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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익대 인문사회관 에이(A)동 1층에는 5㎡ 크기의 작은 방이 있다. 3명이 누우면 꽉 차는 작은 방이다. 벽모퉁이 틈에선 먼지가 바람과 함께 드나든다.

지난달 27~28일 이 방에서 ‘작은 공사’가 있었다. 먼지가 드나들던 틈에는 나무판이 덧대여졌다. 지난해 여름, 최고기온이 36도를 넘는 날에도 선풍기 한대만 돌아가던 이곳에 새 에어컨도 놓였다. (아래 사진 2, 공사 후 모습들이다)

홍익대 학생들이 직접 학교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리모델링했다(사진)
홍익대 학생들이 직접 학교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리모델링했다(사진)

장판을 새로 깔고, 벽에는 단열벽지를 둘렀다. 벽에 선반을 달아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같은 기간 이 학교 제4공학관 티(T) 동 지하휴게실에서도 공사가 벌어졌다. 이 방은 A동 지하휴게실보다 조금 넓은 6.6㎡인데 높이가 무려 6m에 달했다.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쉼터였다. (아래 사진, 공사 전 모습)

홍익대 학생들이 직접 학교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리모델링했다(사진)

윗부부은 짙은 갈색, 아랫부분은 연한색으로 칠해 천장이 낮아보이도록 했다. 언제 생산된 제품인지 알 수 없는 ‘골드스타(금성사)’ 냉장고를 중고 냉장고로 교체했고 지하라는 점을 감안해 공기청정기도 들여놨다. 한쪽 벽에는 선반을 달아 컵과 그릇용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한겨울에 대비해 전기온돌판넬도 바닥에 깔았다. (아래 사진, 공사 후 모습)

홍익대 학생들이 직접 학교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리모델링했다(사진)

공사가 이뤄진 두 곳은 이 학교 청소노동자들의 휴게실이다. 학교엔 130여명의 청소노동자가 있다. 교내 건물마다 하나씩 휴게실이 있는데 대부분 계단 밑 창고 공간 등이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너무 작아 발 뻗기도 버겁다. 그럼에도 청소노동자들은 대행업체 소속이라 학교에 건의조차 할 수 없는 처지였다.

지난해 ‘청소노동자에 대한 배려’를 공약 중 하나로 내걸고 출범한 총학생회는 지난달 27~28일 건축공사 동아리 ‘한울’과 함께 청소노동자 휴게실 공사를 벌였다. 공간 디자인부터 공사까지 온전히 학생들이 주도했다. 일명 ‘은화과 프로젝트’였다. ‘꽃이 없다’는 무화과의 반댓말을 만들어 썼다. ‘숨은 꽃’, 즉 안보이는 곳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을 ‘있는 꽃’으로 드러내겠다는 취지였다.

공사비는 학생들 기부로 마련했다. 공과대학과 미술대학이 80여만원을 냈다. 몇몇 학과들은 축제 수익금을 내놓았다. 지난달 23~26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도 했다. 총학도 100만원을 보태 총 300만원을 만들었다.

‘홍익대 청소노동자’는 역사가 길다. 2011년 1월 이들은 무더기 해고에 반발해 학교 본관 점거 투쟁을 벌였다. 한국 사회에 ‘대학 청소노동자’ 문제를 알린 사건이었다. 당시 이 학교 총학생회장은 농성장을 찾아 ”학습 분위기를 해치니 외부 세력은 나가달라. 우리가 돕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총학으로선 6년 만에 빚을 갚는 셈이다.

청소노동자 김아무개씨는 “학생들 고생하는 걸보니 마음이 아프다. 마음 써주는 게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수환 홍대 부총학생회장은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기부금이 들어와서 A동 휴게실에도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학생들이 ‘청소노동자도 학교 구성원’이라는 점을 더 많이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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