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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고 있는 20~30대의 여성들에게 가장 친숙한 만화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달의 요정 세일러 문'일 것이다. '세일러 문'이 이 세대의 여성들에게 큰 추억으로 남은 것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세일러 문'의 탄생지인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세일러문을 콘돔 모델로 쓰는 것에 원작자가 흔쾌히 동의한 이유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최근 일본에서는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성병인 매독의 감염이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 후생 노동성의 자료를 인용해 매독 여성 환자의 경우 2012년 183명이었으나 2015년에는 763명, 그리고 올해는 10월 중순 기준으로 982명이 집계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중에서도 20대 여성의 감염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에 후생 노동성은 20대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세일러 문'을 '성병 감염 예방 캠페인'의 모델로 고용했다. 원작자 타케우치 나오코는 후생 노동성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이에 세일러문의 일러스트가 들어간 콘돔 6만 개, 포스터 5천 장과 전단지 16만 장을 만들어 배포한다.

세일러문을 콘돔 모델로 쓰는 것에 원작자가 흔쾌히 동의한 이유

'세일러 문' 성병 감염 예방 캠페인 전단지. 厚生労働省

세일러문을 콘돔 모델로 쓰는 것에 원작자가 흔쾌히 동의한 이유

'세일러 문' 성병 감염 예방 캠페인 콘돔. 厚生労働省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타케우치 작가는 "성병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 '세일러 문'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후생 노동성은 콘돔과 포스터 등을 희망 자치 단체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 포스터에 처음에는 '에이즈·성병, 우선 검사부터 시작하자'라는 꽤 진부한 문구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원작자인 타케우치는 세일러 문의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라는 명대사를 활용하길 원했다. 이에 메인 카피는 "검사하지 않으면 널 용서하지 않겠다!"로 정해졌다.

한편 성병 예방에는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 파트너의 노력 역시 필요하다. 후생 노동성은 이전부터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성병 예방 교육을 지속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h/t 허핑턴포스트일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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