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EV6 GT'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의 고출력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를 9점 차로 따돌리고 종합 1위에 올랐다. BYD·지커 등 중국 브랜드 전기차도 모두 뒤로 밀어냈다.
주행성능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수를 받아 2위와 격차를 벌렸다. 반면 친환경성과 편의성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기아 전기차 'EV6 GT'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의 고출력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를 9점 차로 따돌리고 종합 1위에 올랐다. ⓒ기아
기아는 EV6 GT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의 고출력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10월22일 밝혔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빌트(Auto Bild),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과 함께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로 꼽힌다. 이들 매체의 평가는 유럽 소비자들이 차를 고를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만큼, 이번 결과도 현지 소비자 인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V6 GT는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로 처음 만든 EV6의 고성능 모델이다. 국내에는 2022년 10월 출시됐다.
EV6 GT와 경쟁한 모델은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 지커 7GT 프리빌리지 AWD, 폴스타 4 쿠페 듀얼 모터, BYD 씨라이언 7 AWD 엑설런스 등 4종이다. 평가는 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개 항목 점수를 더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V6 GT의 총점은 585점이다.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가 576점으로 2위였다. 이어 지커 7GT(569점), 폴스타 4(531점), BYD 씨라이언 7(508점) 순이었다.
7개 항목 가운데 안전성(89점), 파워트레인(105점), 주행성능(96점)에서는 EV6 GT의 점수가 비교 차량 중 가장 높았다.
안전성에서는 제동 성능이 두드러졌다. 시속 100km로 달리다 완전히 멈추기까지 브레이크가 식은 상태(냉간)에서 34.5m, 달궈진 상태(열간)에서 33.5m의 제동거리를 기록해, 경쟁사 가운데 제동거리가 가장 짧았다.
파워트레인 항목에서는 최고출력 478kW(650마력)를 바탕으로 한 출력 전개와 변속·회생제동 성능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회생제동 세기를 여러 단계로 고를 수 있는 기능과 원페달 주행 기능도 높이 평가됐다.
주행성능은 96점으로, 76점을 받은 2위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를 크게 앞섰다. 18m 간격 장애물을 지그재그로 빠져나가는 슬라럼에서 시속 67.6km, 이중 차선 변경 시험에서 시속 132.9km를 기록했다. 두 시험 모두 5종 가운데 통과 속도가 가장 빨랐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총평에서 EV6 GT가 "최고의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이번 비교 평가에서 우승했다"고 말했다. 비교 차량 가운데 스포츠 주행 성향이 뚜렷한 차는 EV6 GT뿐이라고 짚었고, 가상 변속 기능과 드리프트 모드를 차별점으로 꼽았다.
반면 친환경성은 89점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아 이 항목 1위인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112점)와 차이가 컸다. 편의성(57점)도 BYD 씨라이언 7과 동점으로 제일 낮아 아쉬운 점수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EV6 GT가 글로벌 전기차들과의 비교 평가에서 안전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등 핵심 부문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전동화 주행 경험과 신뢰할 수 있는 상품성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