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KB국민은행을 상대로 비정기적 세무조사에 돌입하면서 금융권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 탈세 의혹을 전담해 이른바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전격 투입됐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기관의 공공성을 강조한 대통령 발언 이후 하나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에 이어 세 번째 금융그룹이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서, 세무조사의 칼날이 금융업계 전체로 뻗어나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 조사요원을 파견해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했다. ⓒ연합뉴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 조사요원 30여 명을 파견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 및 재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조사는 올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국민은행의 탈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의 구체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사4국은 기업의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의혹 등 비정기적 조사를 전담하는 핵심 부서다.
이번 조사는 5월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메리츠증권을 향한 세무조사가 단행된 뒤 3개월만에 진행된 조사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금융기관의 공공성이 너무 취약하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 직후 조사가 이뤄지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검증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는데, 이번에 KB국민은행이 대상에 오르면서 동일한 맥락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