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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방귀를 뀌지만, 어떤 방귀는 방 안의 사람들을 모두 쫓아낼 만큼 지독하다.

우리 몸에서 방귀가 나오는 원리를 알면 장의 상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정상적 방귀와 그렇지 않은 방귀를 구분하는 신호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위장관운동연구소 소장이자 위장병 전문의인 카일 스톨러 박사는 "가스가 차는 것 자체는 괜찮다. 이는 건강한 식단을 먹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누구나 방귀를 뀐다. 사회적으로 굳이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허프 US] '소리 없는 방귀'가 소리 큰 방귀보다 냄새 훨씬 지독하다 : 명쾌한 과학적 이유가 있다
어떤 사람은 소리는 크지만 냄새가 거의 없는 방귀를 뀌고, 어떤 사람은 소리 없이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AI 이미지.

냄새나는 방귀가 나오면 먹은 음식에 문제가 있었거나 음식이 몸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스톨러 박사는 "대장은 가스를 매우 효율적으로 이동시킨다"며 "따라서 가스가 장에 오래 머물러 냄새가 심해진 것이라기보다는 무엇을 먹었는지, 또 몸이 그 음식을 흡수했는지 그렇지 못했는지를 보여주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방귀가 나팔처럼 큰 소리를 낸다면 먹은 음식이 많은 양의 가스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 몸이 특정 탄수화물을 소화할 때 질소·수소·이산화탄소처럼 대부분 냄새가 나지 않는 가스가 다량 생성될 수 있다.

스톨러 박사는 "가스의 양이 많을수록 진동도 커진다"며 "그래서 가스가 많으면 방귀 소리도 커진다"고 말했다.

음식을 먹는 방식 때문에 방귀 소리가 커질 때도 있다. 위장병 전문의인 수프리야 라오 박사는 이런 경우 "주로 음식을 먹으면서 삼킨 공기가 소화관을 빠르게 통과해 항문 괄약근을 진동시키면서 큰 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소리 없는 방귀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면 대개 방금 먹은 음식이 만들어낸 가스 탓이다.

황을 함유한 아미노산이 풍부한 단백질을 먹으면 황화수소라는 매우 고약한 냄새의 가스가 생성될 수 있다. 붉은 고기와 달걀, 유제품,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가 고약한 냄새의 방귀를 유발하는 대표적 식품이라고 스톨러 박사는 설명했다. 이런 황 함유 아미노산을 섭취하면 가스가 소량만 생겨 방귀 소리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냄새는 매우 강렬하다.

스톨러 박사는 "단백질은 대체로 분해될 때 많은 양의 가스를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생긴 적은 양의 가스에는 냄새를 유발하는 성분이 매우 농축돼 있다"며 "그 소량의 고약한 가스가 밀려 나오면서 소리 없이 치명적 방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방귀를 뀐다. 다만 방귀와 함께 다른 우려스러운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방귀는 누구나 뀌는 지극히 인간적인 현상이다. 고기나 유제품처럼 황을 함유한 단백질을 먹다 보면 가끔 냄새나는 방귀가 나오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이런 방귀를 줄이고 싶다면 라오 박사는 "평소 어떤 음식을 먹는지 살펴보고 냄새를 유발하는 음식이 있는지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천천히 먹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냄새나는 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라오 박사는 말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악취가 나는 방귀가 계속 나온다면 장 건강에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스톨러 박사는 "방귀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라며 "하지만 식단을 크게 바꾼 것도 아닌데 이전에는 없던 악취 나는 방귀가 갑자기 나오기 시작했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증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유당불내증"이라고 말했다.

냄새나는 방귀는 몸이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당을 흡수하지 못하는 사람은 유당을 분해할 효소가 충분하지 않아 냄새나는 방귀가 나올 수 있다고 스톨러 박사는 설명했다.

스톨러 박사는 냄새나는 방귀가 셀리악병이나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글루텐 불내증의 신호일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질환은 생애 어느 시점에든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냄새나는 방귀가 올여름 급증하고 있는 설사 질환인 사이클로스포라증의 증상일 수도 있다.

스톨러 박사는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소 대부분은 소장 내벽의 세포들이 흡수하는데,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이 세포들을 손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사이클로스포라증에 걸린 사람 대부분은 악취 나는 방귀 외에도 다른 증상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물론 방귀와 함께 복통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라오 박사는 덧붙였다.

냄새나는 방귀도 건강한 식단을 먹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걱정된다면 생활 방식을 급격하게 바꾸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스톨러 박사는 "적신호로 볼 만한 경우는 방귀 양상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는데도 식단에는 그에 상응하는 변화가 없을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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