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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4년 만에 인류가 다시 달 궤도로 향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최초의 여성·유색인종·비미국인 우주비행사와 함께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유인 우주비행 기록에 도전한다.

미국 나사가 54년 만에 쏘아 올린 달 탐사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남긴 최초의 기록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2026년 4월 2일(한국시간) 스페이스 런치 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승무원 캡슐로 구성된 NASA의 아르테미스 2호가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로켓 '아르테미스 2호'가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임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54년 만에 인류가 지구 저궤도를 벗어나 달 궤도까지 진출하는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된다.

과거 아폴로 계획이 미국 국적의 백인 남성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구성은 성별과 인종, 국적의 경계를 허물며 다양성을 확대했다.

미국 나사가 54년 만에 쏘아 올린 달 탐사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남긴 최초의 기록들
제레미 헨슨(맨 왼쪽부터), 빅터 글로버, 리드 와이즈먼, 크리스티나 코크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하기 위해 2026년 4월2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임무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는 최초의 여성 달 비행 우주비행사로, 여성 우주비행사 가운데 최장 기간인 328일 우주 체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인류 최초의 ‘여성 전용 우주 유영’을 수행한 인물이다.

조종사인 빅터 글로버는 최초의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로, 미 해군 중령 출신이며 2020년 스페이스X의 첫 유인 임무 '크루-1'을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이 있다.

임무 전문가 제레미 한센은 캐나다 국적의 첫 비미국인 우주비행사로, 캐나다 공군 대령 출신이며 이번 임무에서 유일하게 첫 우주 비행에 나선다.

총책임을 맡은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은 미 해군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2014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65일간 체류한 경험이 있다. 

이들 4명의 우주비행사는 지름 약 5m의 오리온 우주선에서 약 10일간 함께 생활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비행은 달 표면 착륙 없이 달 궤도를 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 110만 km를 이동하는 동안 인간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도달하는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임무는 지구로부터의 장거리 비행과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우주선의 속도와 내구성을 시험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특히 SLS(스페이스 런치 시스템)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의 유인 비행 검증은 향후 2028년 달 착륙 임무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모든 여정을 마친 우주비행사들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해상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반세기 만에 달 궤도로 향하는 이번 임무는 기술의 진보뿐 아니라 인류의 도전을 다시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우주 탐사가 특정 국가나 집단의 전유물이 아닌 인류 공동의 프로젝트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달 착륙이 아닌 시험 비행이라는 점 역시 실패 가능성을 감수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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