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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버스틴. ⓒ영화 '엑소시스트', GettyImagesKorea
엘렌 버스틴. ⓒ영화 '엑소시스트', GettyImagesKorea

1932년생, 만 90세의 엘렌 버스틴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남들은 진작에 은퇴하고 여생을 누릴 나이. 심지어 그곳이 할리우드라면 나이에 따른 에이지즘(ageism 연령차별)으로 설 곳이 점점 좁아지는 게 현실이다. 버스틴에겐 어떤 예외가 적용된 걸까? 

지난 7월 인터뷰 매거진과 대화를 나눈 그는 "나는 12월이면 91세가 되지만, 내 커리어의 그 어떤 시점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당시에도 영화 두 편을 촬영하고 있던 근황을 전했다. "내가 어떻게 할리우드의 에이지즘에서 벗어난 걸까?" 자신조차도 어리둥절한 상황이지만, 버스틴은 위트 넘치는 한 마디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른 배우들이 이미 세상을 떠나서, 내가 증조할머니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가 된 게 아닐까?"

그런 버스틴은 감사 인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의) 첫 마디는 '감사합니다'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내가 살아있어서 감사하고, 안전해서 감가하다. 건강해서 감사하고, 내가 90살인데도 여전히 일할 수 있어 감사하다. 내 강아지들에 감사하다. 그러니까 내 말은, 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질 일이 많다는 뜻이다."

엘렌 버스틴. ⓒGettyImagesKorea
엘렌 버스틴. ⓒGettyImagesKorea

버스틴은 자신의 장수의 비결을 건강한 생활습관 덕으로 돌렸다. 채식을 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술이나 담배, 마약을 하지 않으며 건강하게 살기로 결정했다는 것. 이 건강한 습관은 지난 몇십 년 동안 "이 모든 나쁜 일들을 한 후 내린 결정"이었다. 현재 그의 삶의 낙은 강아지 산책, 독서, 콘서트 관람,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다.

1973년 개봉한 영화 '엑소시스트'에서 크리스 맥닐 역을 연기했던 그는 50년이 지난 지금, 곧 개봉하는 동일한 영화의 시리즈 '엑소시스트: 믿는 자'에서 동일인물을 연기한다. 그는 "영화 제작 사상 본인이 50년 전 연기했던 인물을 재현하는 사람은 내가 처음인 것 같다. 50년 넘게 이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며 자신의 커리어와 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작품에 대한 애정 또한 진심이었다. "우리 모두 여러 일을 겪었던 만큼, (작품 속) 다른 배우들과 진정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버스틴은 "이런 영화는 진실되고 감정적인 경험 없이는 만들 수 없다. 첫 영화와의 연결성이 나를 사로잡았다"며 '엑소시스트'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90세 대배우이자 과거 오스카 수상자 엘렌 버스틴의 관록이었다. 

영화 '엑소시스트: 믿는 자'는 오는 18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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