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검거된 '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이자 전 법률사무소 사무장 이경우(36)는 전직 북파공작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재판장 김승정)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경우·황대한(36)·연지호(30) 및 그들과 범행을 공모한 유상원(51)·황은희(49) 부부 등 7명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중 이경우는 납치‧살해 범행을 계획하고 공범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2023년 4월 9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이경우씨/군화. ⓒ뉴스1/어도비스톡
이날 공판에서는 공동 피고인으로 기소된 이모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검찰은 이씨에게 "이경우가 북파공작원 출신인 건 아느냐"며 "이경우가 훈련도 받았으면 (범행을) 직접 하거나 넷이 같이 하면 됐는데 왜 직접 하지 않았는지 아느냐"고 물으며 이경우의 전 직업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이씨는 "북파공작원이었다는 건 예전에 들었었다"면서도 이경우가 직접 나서지 않았던 이유는 모르고,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이경우(왼쪽부터), 황대한, 연지호가 9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동국대 국방안전연구센터 전경훈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파공작원이라는 건 HID 부대(국군정보사령부 산하 특임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이어 "1972년 남북공동선언에 합의한 이후에는 우리가 공식적으로 북파한 사례가 없다"고 전제하며 "이경우가 정확히 언제 어떤 임무를 했는지는 모두 기밀사항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매체에 "장교를 뽑을 때는 신원조회를 거쳐 우수한 자원을 뽑지만 전역 이후에는 생활환경 등에 따라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도 있지 않겠냐"며 "정확한 범행동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출신보다 이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행적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