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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들이 돌아오게 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이 참사 발생 1년을 약 2주 앞둔 3일 사고해역을 찾아 선상예배를 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사고해역은 구조작업이 한창이던 약 1년 전 수십 척의 구조작업선과 수색선박을 가득 찼던 1년 전에 비해 높은 파도에 가려 참사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바닷속에 침몰해 있는 세월호의 선수와 선미를 표시한 작고 빨간 부표만이 그날의 아픔과 슬픔을 상기시켰다.

선상예배에 나선 기독교단체와 세월호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해경 경비정이 물살을 가르며 이동하자, 바닷물속에 잠겨있던 부표가 높이 솟구치기도 해 마치 세월호 수색 잠수사가 다시 거친 숨을 몰아 쉬며 부표를 붙잡고 수면으로 고개를 내밀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부활절을 맞아 고난주간 성 금요일에 세월호 침몰 해역 선상예배에 나섰다.

5척의 낚시 어선에 나눠탄 100여명의 교인들 사이에는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 임요한 군의 어머니와 실종자 권재근 씨와 권혁규군의 형이자 큰아버지도 타고 있었다.

사고해역에 도착한 이들은 굵은 글씨로 '세월'이라고 적힌 노란 대형부표를 어선으로 둘러싸고 예배를 시작했다.

예배 인도자가 "우리는 지금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침몰 지점에 모여 성금요일 예식을 시작합니다"라는 말을 마치자 본격적인 선상예배가 시작되고, 기도가 이어지면서 유가족들이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대부분 세월호 가족들은 "사고해역을 다시 찾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것 같다"며 팽목항에 머문 채 선상예배에는 동참하지 못하기도 했다.

예배를 마친 세월호 가족과 교인들은 이들 부표쪽을 향해서 애써 몸과 팔을 뻗어 국화꽃을 던지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선상예배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권오복씨는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다"며 수차례 고개를 숙여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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