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입니다.
우리는 자녀가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하지만 정작 자존감이 형성하는 가정 내에서는 그렇지 못한 상황을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다고 느낄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아기 때부터 주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이 중요합니다.
자존감이란 말 그대로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나는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스스로가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어린 시절에 형성된 자존감은 청소년기 자녀에게 더 나아가 성인이 되어서도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칩니다.
아기가 태어나 주양육자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건강한 자존감이 형성되게 됩니다. 어릴 때 형성된 자존감은 아이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건강한 자존감 형성을 위한 여러 가지 중 하나가 옹알이에 대한 반응인 것이죠.
아기의 옹알이에 반응해주는 것은 상호작용의 시작이며, 주양육자와 애착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합니다. 주양육자가 옹알이에 호응하고 반응하는 것은 대화하는 것 같은 상호작용을 통해서 상대가 아기 자신에게 관심과 애정을 주고 있음을 느끼고 알아차리도록 하는 것이죠. 때문에 아이의 반응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은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제가 제 모습을 의식하지 않았으니, 실제 반응하고 있었는지 순간 고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지만 표현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할 경우도 발생하기도 하고 때로는 반대의 감정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부모도 일상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경험했던 감정들이 가정 내에서 자녀를 대할 때 털어내지 못했던 감정들이 말이나 행동을 통해 묻어나기도 합니다. 또 자녀가 학령기에 접어들게 되면 격려나 지지보다도 자녀의 학업, 학교진학, 대인관계 등 다양한 부분에서 부모의 기준과 가치관에 의해 평가를 하게 되며 적극적으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고 종종 잊기도 합니다. 유아기를 지나 아동기를 거쳐 청소년이 된 지금, 부모-자녀관계는 어떠한가요?
칭찬을 많이 해주면 자존감이 높아질까요?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에 칭찬을 받게 되면 긍정적인 부분도 물론 적용되지만 무조건적이고 과도한 칭찬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집에서는 부모의 지지와 칭찬을 받을 수 있지만, 학교에만 가더라도 자신이 하는 일들에 대해서 담임교사 또는 또래 친구들이 일일이 칭찬을 해주지 않게 되면 아이는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반응에 당황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부모와 같이 매사 관심을 보이며 지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에 무조건 칭찬만 하려는 태도는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한 자신감으로 우쭐대며 자신이 실수를 해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객관적인 태도를 기르는 것이 제한되고 실패를 견디기 어려워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녀가 보인 행동에 대해서 칭찬을 해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녀가 보인 구체적 행동에 대해서 지지를 해주고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격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린아이가 스스로 해내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요?
자녀는 당연히 부모가 보호해야 할 대상은 맞습니다. 자녀의 기질과 성향, 발달과정에 맞는 적절한 개입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라도 하나의 인격체로써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반응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존중받는 경험을 해본 아이가 스스로를 존중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를 대할 때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존감을 키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미숙한 점을 지적하고 질책하는 것, 또는 연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존재이므로 매사 도움을 주고 해결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미숙한 의견이라도 자녀의 시선에서 공감해주고 경청하며, 수용적이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자녀가 끝까지 자신의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견뎌주는 것입니다.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평소 부모-자녀 관계를 잘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기가 되면 아이들이 사춘기를 경험하게 되는데 많은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하거나 대화하는 것을 불편해합니다. 왜 그럴까요? 부모와 대화를 나누면 공감이나 지지, 격려보다도 평가적인 반응이나 비난, 질책, 비교 등과 같은 반응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마음속에 ‘우리 부모님은 나를 믿어주실 거야, 이해해주실 거야’와 같은 믿음과 신뢰가 있다면 부모와 언제든지 고민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을 말해도 괜찮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은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주변의 시선, 특히나 부모의 반응과 평가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반응과 평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은 대인관계에서도 소극적이거나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1. 자녀의 말을 경청하기
자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즉 경청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에 개입하지 않고 잘 듣기만 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분명 자녀가 자신이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중간에 말을 끊고 ‘그게 아니라’ 혹은 ‘그게 왜?’, ‘뭐 그런 걸 가지고 힘들어 해?’ 등과 같은 반응이나 조언을 한번쯤 해보셨을 것입니다. 말을 하는 중간에 끊거나 평가적인 반응을 해버리게 되면 그 다음을 이야기하고 싶어지지 않게 됩니다. 내가 틀렸다고 느끼는데 혼이 날 것만 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더 하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2. 긍정적인 피드백하기
부정적인 피드백은 지양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세요. ‘그렇게 하면 안돼, 이것 밖에 못해?, OO이는 잘하는데 너는 왜 못해?’ 등과 같은 부정적인 반응은 자존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긍정적인 반응을 할 때도 결과에 집중한 반응보다도 자녀의 행동에서 구체적인 행동을 예를 들어 열심히 노력하고 애쓴 과정을 먼저 지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개선 해야할 점을 이야기할 때는 스스로 생각해보고 본인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너의 행동에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니?’ 정도로 질문해주면 됩니다.
3. 생각을 실천하도록 격려하기
또 스스로 생각하고 생각했던 대안을 실천으로 옮겨 행동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직접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의사결정에 대해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해결해주거나 대신 행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해주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에는 자녀의 의존감만 높일 뿐 자녀의 먼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녀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충분히 잘 들어주되, 부모가 먼저 나서서 해결해주거나 답을 찾아주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설사 아이가 생각하고 있는 대안이 미숙한 행동이라도 사회적 통념에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직접 실행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좌절, 실패도 경험해보면 그 안에서 느끼고 배우는 것들도 분명 생길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고민을 경청하며 잘 들어주되, ‘네 생각은 어때?’라고 아이의 생각을 묻고 지지하며 실제로 본인이 생각한 대안대로 행동했을 때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 예측해볼 수 있는 대화를 나누며 격려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어떤 도움을 줬으면 좋겠어?’ 라고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녀가 표현하는 것들을 좋은 생각이라 독려하며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지나친 간섭은 오히려 아이의 의존감만 키워 자신이 해야할 아주 기본적인 일들임에도 스스로 해낼 수 없는 수동적인 태도를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할 태도 중에 하나입니다.
3. 평가 및 결과 지향적인 말은 지양하기
‘잘했어’, ‘똑똑해’ 등과 같이 개인을 평가 하거나 결과에 초점을 맞춘 평가를 지양하고 ‘열심히 노력한 네 모습 정말 멋지다’, ‘어려움을 이겨내다니 대견한데’와 같이 과정에 대한 지지를 해주며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잘했던 부분은 스스로 찾아보게 하고 ‘네 생각이 맞아, 대단한데’, ‘멋진 생각이었네’, ‘어떤 부분을 더 노력하면 좋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또 실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그것 봐라 엄마가 그렇게 하지 말랬지’와 같은 비난은 소극적이고 위축된 아이로 만들 수 있습니다.
4. 부모로서의 자존감 키우기
마지막으로 부모의 말, 행동 등 다양한 표현과 반응들이 자녀가 직접 보고 느끼며 자연스레 학습하는 좋은 본보기이기 때문에 부모의 영향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 스스로가 자신을 독려하고 매사 자신감을 갖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잘 판단하며 건강한 자존감을 키우는 것. 일상의 자연스러운 부모의 모습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자존감을 심어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번 칼럼을 작성하면서 저 스스로에게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거지. 나를 돌아볼 줄 아는게 어려운건데 쉽지 않지, 실수는 인정하고 다음에 더 노력해보자’라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다독입니다. 글을 보시는 부모님들께서도 분명 자녀를 잘 양육하기 위해 애쓰고 계실 것입니다. 그동안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애쓰고 노력하는 스스로를 격려하시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김영미 상담심리사]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2급 , 한국산업인력공단 임상심리사 1급, 한국미술심리치료, 협회 미술심리상담사 1급, 뇌교육사, 청소년상담사 3급, AP 적극적인 부모역할 훈련 교육과정 이수, ADHD 전문가 과정 등 다수 교육과정
스쿨잼 naversch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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