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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감독과 손흥민 선수.
손웅정 감독과 손흥민 선수. ⓒ뉴스1

″흥민이는 절대 월드 클래스가 아니다”

4년 전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은 아들의 실력에 대해 냉철하게 평가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손흥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였고,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날아다녔다. 

최근 손흥민이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지만, 손웅정 감독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손 감독은 ‘아직도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지금도 변함없다. 전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을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손흥민 선수.
손흥민 선수. ⓒ뉴스1

손웅정 감독이 아들의 실력에 인색할 것일까? 아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축구할 때의 행복을 행여나 잃어버릴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아들이 들뜨지 않게끔 단속하는 것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손 감독은 EPL 득점왕 역시 바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11일 강원도 춘천의 손흥민 체육공원에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 감독은 ”흥민이가 득점왕이 되는 건 원치 않았다. 3~4 경기 남았을 때 흥민이한테 했던 얘기는 ‘호사다마‘,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것이었다. 높이 올라가면 떨어질 때 아프지 않나?”라고 말했다.

손웅정 감독의 반응은 잘난 자식들을 전시하기 바쁜 대한민국의 부모들과는 많이 다르다. 손 감독은 손흥민이 어렸을 때부터 상을 받아오면 분리수거를 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 역시 상 하나에 일희일비할까 봐였다. 

손흥민이 국가대표로도, 프리미어리그 선수로도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데는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영향이 크다. 손 감독은 손흥민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얘가 나중에 커서 프로 선수가 되겠지, 어디 리그에서 뛰겠지라고 생각한 적 없고 축구를 할 때 흥민이가 행복해했고, 저도 덩달아 행복했다. 행복이라는 단어 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손웅정 감독.
손웅정 감독. ⓒ뉴스1

세계적인 축구 선수를 키워낸 손웅정 감독의 이 말은 행복보다는 성적을 좇기 바쁜 많은 부모들이 되새겨야 할 것 같다. 

아래는 관련 영상이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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