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 판정을 받았던 강원래.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가 과거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생긴 변화와 트라우마에 대해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강원래와 체육학 박사 이용로, 절단 장애인 최초로 피트니스 대회 챔피온이 된 김나윤이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김나윤은 지난 2018년 27살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춘천으로 놀러가던 도중 한쪽 팔을 절단하는 사고를 겪은 상황.
이날 강원래는 “나는 사고 난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괜찮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괜찮지 않았다. 10년 정도 지난 후에 예전에 재활치료 받았던 사진을 보면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 판정을 받았던 지난 2000년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클론 음반을 다시 낼 때까지 5년이 걸렸다”라며 “휠체어 타고 춤추는 게 창피해서가 아니라, 사람하고 부딪히는 게 너무 힘들었다. 구준엽과도 부딪히고 소속사와도 부딪혔다. 광고도 몇 개 들어왔는데 (장애를 이용해서 돈을 벌지 않겠다며) 다 안 했다. 지금은 후회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원래는 “내가 사고 났을 때 장애인들이 ‘잘됐다’고 했었다. 유명한 사람이 사고가 나서 장애인을 조금 더 알릴 수 있다더라”면서 “나 때문에 강남대로 중앙선 말뚝이 먼저 생겼다. 전국적으로 (생기고 나서) 나 때문이라고는 하는데, 말뚝이 먼저 있었으면 사고가 안 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와 환상통을 고백한 강원래.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이를 들은 이용로는 “강원래에게는 다친 게 개인적으로 불행한 거지만,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엄청 많이 바뀐다”라고 덧붙였다.
강원래는 또 “병원에 있을 때 세상 사는 사람 이야기가 궁금했다”면서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몰랐는데, (장애를 먼저 겪은 사람들을) 보니까 비장애인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 전까지는 장애를 가진 사람의 삶을 전혀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도 사고 장소에 가면 숨이 멈춰버린다. 그게 의학적 용어로 트라우마라고 하더라”며 “22년째 사라지지 않는다. 고속터미널부터 심장이 떨린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흐리거나 비나 눈이 내리면 환상통도 느껴진다”라고 후유증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