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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지도부와 언제 만나나"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씁쓸한 연결고리가 발견됐다(ft. 비교)

달갑지 않은 평행이론

윤석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1

윤석열 대통령 취임 198일 차. 윤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 연결고리가 발견됐다. 당선 직후 '여야 협치'를 강조한 윤 정부인만큼, 긍정적이라고는 못 하겠다.

지난 25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는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열어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대했다. 이날 만찬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함께했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뉴스1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뉴스1

만찬은 여당 중진 의원과의 인사 자리를 겸해 열렸다. '이태원 참사' 대신 월드컵 등 비교적 가벼운 소재가 테이블에 올랐다고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에 말했다. 또 예산안 처리나 전당대회, 국정조사,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거취 문제 등 정치 현안은 거론되지 않았다.

비 내리는 밤, 직접 관저 밖으로 나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배웅한 윤 대통령. 이날 만찬에 참석한 국민의힘 인사는 "오래된 좋은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나 수다를 떠는 분위기였다"며 화합의 분위기를 떠올렸다.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윤 대통령 취임하고 여당 지도부와 가진 공식 회동은 이것으로 5번째다. 지난 6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과의 오찬·8월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9월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령강화특위 위원들과 오찬·10월 국민의힘 지도부 및 원외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가 그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지난 6개월 동안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았다.

[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1
[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1

역대 정부는 어땠을까. 가장 빨리 야당 지도부 회동을 가진 건 노무현 정부(출범 20일)다. 두 번째는 이명박 정부(출범 59일)며 그 뒤를 문재인 정부(출범 70일)가 따른다. 윤석열 정부는 무려 198일로 역대 정부들과 자릿수를 달리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오랫동안 야당과 만남을 미룬 정부가 있으니 바로 박근혜 정부(203일)이다. 윤석열 정부와 5일이라는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내달 1일 취임 203일 차를 맞는다. 지난 21일 MBC 기자의 취재 태도를 문제 삼아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해 소통 창구가 좁아진 현 상황에서 야당과 회동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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