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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포용력 없는 편협한 대통령으로 가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왜 안 만나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뉴스1
윤석열 대통령(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뉴스1

지난 17일 방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 관저에 공식 초청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3시간 넘게 만찬 회동을 가졌다. 반면 취임 6개월이 지나도록 윤 대통령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별도의 만남을 갖지 않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을 제외하고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아주 포용력 없는 편협한 대통령으로 이제 결국 가시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은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비대위원장일 때 안 만난 건 임시직이어서 (윤 대통령이) 안 만난 줄 알았더니 야당의 지도자들이 아예 싫은가 보다"라며 "만나기가 싫은 사람은 안 만나시나 보다"라고 꼬집어 말했다.

우 의원은 과거엔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가 회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윤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 단독으로 만나는 게 불편하면 여야 지도부와 같이 볼 수 있다며, "왜 안 만나는 거냐"고 반문했다. 

우 의원은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가) 아무리 안 만나도 1년에 한두 번은 봤다"며 "예산 국회 때 주로 협조를 부탁하거나 아니면 해외 순방 이후에 해외 순방의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국내 현안들 포함해서 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그때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상대방의 의중을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은 "일종의 기강 잡기"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뉴스1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뉴스1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대통령실이 협치를 포기한 게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건건이 야당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이제는 예산안 처리 또 국정조사를 앞두고 여당의 지도부만 불러서 관저 만찬을 했다"며 "대통령실로 정치적인 어떤 공격의 화살이 집중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는 (윤 대통령의) 부탁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만찬 회동에 대해 "일종의 기강 잡기"라며 "(윤 대통령이) 야당과 치열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불통 선언, 또는 전쟁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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