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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통제하는 반민주적 결정"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배제 통보에 한겨레는 전용기 탑승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잘못 건드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8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8 ⓒ뉴스1

한겨레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순방 취재에 대통령 전용기를 타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겨레는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결정에 대응해, 개별 언론사 처음으로 탑승 거부 결정에 뜻을 모았다.  

한겨레가 10일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 결정을 알렸다.ⓒ한겨레 트위터 
한겨레가 10일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 결정을 알렸다.ⓒ한겨레 트위터 

한겨레는 10일 트위터를 통해 먼저 전용기 탑승 거부를 알렸다. 이후 자사 홈페이지에 "동남아순방 취재에 대통령 전용기를 거부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리기도 했다.  

한겨레는 먼저 대통령실이 "왜곡, 편파 보도"를 이유로 들며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탑승 거부 이유에 대해 "언론을 통제하려는 반민주주의적 결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기에 대해 한겨레는 "정부 예산으로 운용되는 공적 자산"이라며 "대통령실의 선택에 따라 차별적으로 접근을 제한해서 안 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취재진은 민항기를 이용해 윤석열 대통령의 11~16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취재, 보도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통령실은 해외 순방 전부터 MBC만을 콕 찍어 전용기 탑승 불허를 통보하며 '언론 탄압' 논란에 불을 댕겼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 4박 6일간 동남아 순방에 떠난다.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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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순방 #대통령실 #MBC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