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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 유승민 전 의원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경찰에게만 묻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수와 같은 글을 남겼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를 경찰의 책임으로만 몰고 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유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30분 간 경찰을 질타하는 영상을 봤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7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7 ⓒ뉴스1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해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한테 딱딱 물어야 하는 것이지, 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 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론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상황에 대한 관리가 안 돼 대규모 사고가 났다고 하면 그것은 경찰 소관"이라며 "이걸 자꾸 섞지 말아야 한다"고 경찰의 책임을 강조했다.  

 

"용산에만 책임? 국가의 존재 이유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찾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게 브리핑을 받으며 사고에 관해 질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31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찾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게 브리핑을 받으며 사고에 관해 질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31 ⓒ뉴스1

이러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법률적으로는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 윤리적, 국가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용산구청장 등 '용산' 공직자들이 줄줄이 입건되었다"며 "'용산'에만 책임을 묻는다면 대한민국은 왜 존재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 책임과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가는 왜 존재하나. 위험할 정도로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정부는 사전에 대비했어야 한다"며 "그게 정부가 했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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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유승민 #이태원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