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자에게 욕하다 딱 걸렸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한 조치는 윤석열 대통령도 따라했으면 좋을 만큼 깔끔하다

이런 건 보고 배워야...

조 바이든, 윤석열 대통령. 출처: 게티 이미지, 뉴스1
조 바이든, 윤석열 대통령. 출처: 게티 이미지,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핫 마이크'가 이슈다. '핫 마이크'란 켜진 마이크를 뜻하는 단어로, 비공개라고 착각한 대화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취재진 카메라에 찍혀 공개됐다. 출처: YTN 유튜브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취재진 카메라에 찍혀 공개됐다. 출처: YTN 유튜브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글로벌펀드 제7자 재정공약' 회의장을 나오며 한 말도 '핫 마이크'에 해당된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날리면)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윤 대통령을 수행하던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던진 말이었는데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며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정치인의 '핫 마이크'는 흔하지는 않지만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이날 윤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1월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다. 

[자료사진] 2022년 9월 22일 뉴욕에서 열린 UN총회 단상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 게티 이미지
[자료사진] 2022년 9월 22일 뉴욕에서 열린 UN총회 단상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 게티 이미지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서민 물가 안정 관련 대책위의 모두발언을 마치고 퇴장하던 중, "인플레이션이 정치적 부채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바이든은 "(부채가 아니라) 큰 자산이지. 인플레이션이 더 온다고? 멍청한 개 XX 같으니"라고 중얼거렸는데. 해당 발언은 정부·의회 전문 중계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송출됐다.

눈에 띄는 것은 바이든의 대처다. 바이든은 이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질문을 던졌던 폭스뉴스의 피터 두시 기자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하며 실수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YTN 유튜브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YTN 유튜브

그러나 비슷한 논란에 휘말린 윤석열 대통령의 대처는 바이든 대통령과 180도 다르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 XX들"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 XX"라는 표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미 의회가 아닌 '야당'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게다가 온 국민이 똑똑히 들었던 '바이든'은 "날리면"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발언의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해당 논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프 관련 기사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 #핫 마이크 #대통령 #조 바이든 #김은혜 #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