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영원히 잊지 않을 것…” 튀르키예 강진에 실종됐던 ‘가나 축구선수’ 아츠에 너무나도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건물 붕괴 현장에서 12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지진 피해를 입은 한 마을에서 구조활동이 진행되는 모습(왼), 이번 지진에 숨진 채 발견된 가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오). ⓒ뉴스1, 뉴캐슬 유나이티드 트위터
9일 (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지진 피해를 입은 한 마을에서 구조활동이 진행되는 모습(왼), 이번 지진에 숨진 채 발견된 가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오). ⓒ뉴스1, 뉴캐슬 유나이티드 트위터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에 실종됐던 가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31)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아츠는 붕괴된 빌딩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이는 안타깝게도 오보였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의 외신들은 아츠 매니저인 무라트 우준메흐메트의 말을 전하며, 튀르키예 남부 지역 건물 붕괴 현장에서 아츠의 시신을 수습했고 휴대전화도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츠가 발견된 장소는 거주지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고급 아파트 단지 ‘르네상스레지던스’로, 튀르키예 경찰은 해당 아파트 단지 계약자를 부실 공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츠의 생전 소속팀이었던 하타이스포르는 공식 SNS 계정에 활짝 웃는 아츠의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당신을 잃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건물 붕괴로 목숨을 잃은 아츠의 장례식이 고향 가나에서 거행될 거다.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아츠가 5년 동안 활약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구단도 “아츠가 튀르키예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매우 슬프다. 재능 있는 선수이자 특별했던 그는 우리 선수, 스태프, 서포터들에게 항상 사랑스럽게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2011년 FC포르투에서 프로 데뷔한 아츠는 2013년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했다. 이후 에버턴(잉글랜드), 말라가(스페인)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뉴캐슬에서 활약했다.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알라에드를 거쳐 지난해부터는 하타이스포르에서 뛰어왔다. 가나 대표팀에서는 65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은 바 있다. 

한편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 내 사망자가 이날까지 3만9천672명이라고 발표했다. 시리아 북서부에서는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수일째 5천814명에서 멈춘 상태로, 이들을 합친 지진 사망자는 총 4만5천486명에 달한다.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 대원들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 대원들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파견돼 총 8명의 생존자를 구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은 18일 오전 7시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했으며, 의료팀 비중을 높인 2진은 바통을 이어 받아 17일(현지시간) 오전 6시 튀르키예 아다나 공항에 도착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 #시리아 #강진 #아츠 #크리스티안 아츠 #가나 국가대표 #공격수 #하타이스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