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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에브리씽' 사우디아라비아 실세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다

석유 왕자의 방한.

ⓒ뉴스1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방한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 환영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2022,11.16 ⓒ뉴스1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 붙은 한 대형 현수막이 행인들의 시선을 잡았다. 무함마드 빈 살만(37)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얼굴과 방한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담겨있었다. 이는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를 이끌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를 위해서 붙인 현수막이었다. 

방한 전부터 롯데호텔은 빈 살만 왕세자의 짐을 옮기며 분주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숙소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이 선정됐기 때문. 사우디 정부 관계자 등은 롯데호텔 400여개의 객실에서 머무른다. 빈 살만 왕세자가 묵는 객실 등은 철통 보완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방한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 환영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2022.11.16 ⓒ뉴스1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방한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 환영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2022.11.16 ⓒ뉴스1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리더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관계자들이 무함마드 왕세자의 짐을 옮기고 있다. 2022.11.10 ⓒ뉴스1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리더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관계자들이 무함마드 왕세자의 짐을 옮기고 있다. 2022.11.10 ⓒ뉴스1

 

빈 살만 왕세자는 누구인가? 

빈 살만 왕세자는 누구일까? 그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세 번째 부인인 파다 빈트 팔라 알 히슬레인 슬하에서 출생했다. 2017년 살만 국왕은 아들 빈 살만을 왕세자로 임명했다. 

'미스터 에브리씽(Mr. Everything)'은 그를 부르는 별명이다. 그는 뭐든 다 할 수 있는 남자로 통한다. 빈 살만 왕세자의 재산은 2조 달러(약 2854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총리에 임명된 빈 살만 왕세자는 87세의 고령인 살만 국왕을 대신해 석유와 국방·안보 정책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리더다. '석유 왕자'로 불리는 그는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를 총괄하고 있다. 

전용기를 타고 16일 늦은 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빈 살만 왕세자. 그는 1박 2일 일정으로, 사우디 '네옴시티' 사업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의 투자 유치 방안 논의할 예정이다. 네옴시티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 6, 500㎢)로 짓는 저탄소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8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가 만나는 인물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대한민국 재계 총수들과 회동한다고 알려졌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빈 살만 왕세자와의 만남은 대규모 수주할 기회다. 제2의 '중동 붐'이 올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이 세계 각국 정상과 권력자들은 왕세자를 만나려고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2.11.17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2.11.17 ⓒ뉴스1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회담과 오찬을 한다. 이에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났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 방한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이집트혁명운동가(ERA) 단체 회원들은 2019년 당시 독재정권과의 친교를 비판하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규탄한 바 있다.

그의 평가는 문화적으로 젊은 개혁 군주이지만, 권력의 측면에서는 잔혹한 독재자라는 명과 암이 존재한다. 이슬람권의 많은 지역에서 여성들이 입는 검은 망토 모양의 아바야를 벗게 하고, 여성의 자동차 운전, 스포츠와 공연 관람을 개방하는 정책을 펼쳤지만,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하며 인권운동가들에게는 사형이 구형하는 등 비판 세력을 제거하는 방식의 공포 정치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집트혁명운동가(ERA) 단체 회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규탄하고 있다. 2019.3.3  ⓒ뉴스1
이집트혁명운동가(ERA) 단체 회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규탄하고 있다. 2019.3.3 ⓒ뉴스1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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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윤석열 대통령 #에쓰오일 #사우디아라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