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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촬영하는 날인데…” 이태원 참사로 너무 일찍 하늘의 별이 된 故 이지한, 그의 부모님 손을 잡은 임수향은 한참을 울고 말았다

1일 가족과 지인들의 눈물 속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임수향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동료 고(故) 이지한을 추모했다. ⓒ뉴스1
임수향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동료 고(故) 이지한을 추모했다. ⓒ뉴스1

배우 임수향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지한을 추모했다. 그는 이지한의 유작이 된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함께 촬영 중이었다. 

임수향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한아 좋은 곳에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내야해. 어제 원래 너와 하루 종일 함께 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있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이지한에 대해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 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임수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추모의 글. ⓒ임수향 인스타그램 스토리
임수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추모의 글. ⓒ임수향 인스타그램 스토리

임수향은 또 “너의 부모님께서 네가 집에 가서 누나가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좋아하고 자랑했다며 내 손을 잡아주셨다”면서 “더 좋은 말 한마디 응원의 한마디 더 해줄 걸 하는 아쉬움과 더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누나가 우리 팀 모두가 너를 생각하며 네 몫까지 더 열심히 할게. 네가 그곳에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는 평안해지기를 바란다”라며 “이번 이태원 참사로 별이 되신 모든 분들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 ⓒ뉴스1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 ⓒ뉴스1

앞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배우 이지한은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로 세상을 떠났다. 특히 고인은 최근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MBC ‘꼭두의 계절’에서 임수향의 전 남자친구 역을 맡아 촬영 중이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지한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3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다”면서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없이 밝고 순수했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더 이상 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라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이지한이 출연 중이던 ‘꼭두의 계절’ 측은 현재 드라마 촬영이 중단된 상태며, 추후 재정비 후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이지한의 촬영 분량이 아직 남아있다”면서 “촬영분 방송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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