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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영상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0월 31일 KBS '5시 뉴스'는 오프닝에서 "앞으로 이태원 참사를 보도할 때 사고 원인 규명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고 현장 영상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KBS '뉴스5' 방송 화면. ⓒKBS
KBS '뉴스5' 방송 화면. ⓒKBS

앵커는 "자극적 화면은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약속하면서 "사고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엄격하게 현장 영상을 사용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이 무분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뉴스를 전하는 방송국도 상황은 비슷했다. 흐림 처리를 하기는 하지만, 처참했던 참사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압사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풍경 2022.10.30 ⓒ뉴스1
압사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풍경 2022.10.30 ⓒ뉴스1

 

"현장 영상 시청은 건강에 악영향" 

사진과 영상으로 참사 현장을 반복적으로 접하는 것은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달 29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영상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움직임에 31일 MBC와 SBS, YTN도 동참했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MBC
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MBC

MBC는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 오프닝에서 "사고의 직접적 원인 등 사건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참사 순간의 동영상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SBS '8뉴스' 방송 화면. ⓒSBS
SBS '8뉴스' 방송 화면. ⓒSBS

SBS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8뉴스'도 "자극적인 현장 영상은 원칙적으로 쓰지 않고, 사고 상황을 설명하는 경우에만 최대한 흐릿하게 절제해서 사용하겠다는 점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YTN은 저녁 7시 뉴스 특보를 전하며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생존자와 유가족은 물론 시청자들이 겪을 심리적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익적 목적에 따라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사고 현장 영상을 사용하기로 했다. 향후 제작되는 리포트부터 사고 현장에서 사상자가 노출되거나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영상을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정지화면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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