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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다~ 취해’ ‘술꾼도시여자들’로 눈도장 제대로 찍은 한선화가 차기작으로 연말을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한선화도 감당하기 힘든 술도녀 한지연 텐션.

가수에서 배우로 거듭난 한선화. ⓒ뉴스1

2009년 그룹 가수 ‘시크릿’으로 데뷔한 한선화는 2013년 배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4년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을 시작으로 <구해줘2>, <편의점 샛별이>, <언더커버>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술꾼도시여자들2' 포스터. ⓒ티빙

2021년 인생작 <술꾼도시여자들>을 만나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매력을 뽐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오는 12월 시즌 2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외에도 11월 <창밖은 겨울>을 통해 스크린에 다시 한번 얼굴을 비칠 예정이라고 하니 한선화의 차기작과 함께 지난 연기 생활을 함께 들여다보자.

 

광고천재 이태백

'광고천재 이태백' 속 한선화. ⓒKBS2

광고 디자이너 ‘이제석’을 모티브로 삼은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은 한선화의 TV 데뷔작이다. 한선화는 극 중 이태백(진구)의 동생, 이소란 역을 맡아 늘 수다스럽고 크고 작은 소란을 일으키지만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철부지 매력을 선보였다. 한선화는 첫 연기 도전을 통해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신의 선물 - 14일

'신의 선물 - 14일'에서 제니 역을 맡은 한선화. ⓒSBS

<신의 선물 - 14일>은 ABC가 리메이크를 제안하고 제작한 작품으로 사랑하는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한선화는 <신의 선물 - 14일>에서 제니 역을 맡아 사기 전과 5범의 꽃뱀 출신을 연기했다.

특히 한선화의 자해신은 뛰어난 감정 연기와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많은 이들을 울렸다. 기동찬(조승우)를 좋아한 제니는 앞서 김수현(이보영)과 한샛별(김유빈)을 찾는 괴한들에 의해 폭행 당한 후 입원한다. 제니는 김수현, 한샛별을 돕기 위해 정신병원에서 미친 척 자신의 뺨을 때려 충격을 안겼다. 한선화는 “촬영에 가기 전까지 방 안에 불을 다 끄고 <신의 선물 - 14일> OST 중 제니 테마곡을 들으며 분위기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연애 말고 결혼

'연애 말고 결혼'에서 강세아 역을 맡은 한선화, ⓒtvN
'연애 말고 결혼'에서 강세아 역을 맡은 한선화, ⓒtvN

한선화는 <연애 말고 결혼>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돌아왔다. 극 중 성형외과 의사 강세아 역을 맡아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강세아는 자신이 원하는 욕망에 솔직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려는 인물이다. <연애 말고 결혼> 송현욱 감독은 한선화에 대해 “한선화는 표정을 짓고 대사를 할 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본인이 고민하고 연구해 진지하게 표현을 해내 놀랄 때가 많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영화의 거리

로케이션 매니저 길선화 역을 연기한 한선화. ⓒ씨네소파
로케이션 매니저 길선화 역을 연기한 한선화. ⓒ씨네소파
로케이션 매니저 길선화 역을 연기한 한선화. ⓒ씨네소파
로케이션 매니저 길선화 역을 연기한 한선화. ⓒ씨네소파

한선화의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의 거리>는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 영화다. 한선화는 극 중 로케이션 매니저 길선화로 분해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을 뽐냈다. 길선화는 고향에 남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꿈을 이뤄나가려는 인물이다. 가치관 차이로 인해 도영(이완)과 헤어져야 했지만, 그럼에도 뚝심 있게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부산 출신인 한선화는 거리낌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찰진 사투리를 뽐내며 극의 재미를 살렸다.

 

술꾼도시여자들

기승전’술’인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술꾼도시여자들>은 한선화를 대세 배우로 만든 인생작이다. 마치 ‘오늘 마실 술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가 신조인 것처럼 세 사람은 매일같이 술을 마신다. 이들은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남자친구에게 차였을 때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오로지 술을 찾는다. 매회 빠짐없이 술을 마시고 있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술에 약한 나도 함께 주당이 되어가는 기분이 든다.

한지연 역을 연기한 한선화. ⓒ티빙
한지연 역을 연기한 한선화. ⓒ티빙

한선화는 극중 ‘술고래’ 한지연으로 분해 시원시원한 술 먹방을 선보였다. 거침없이 소맥을 말아 벌컥 벌컥 마시는가 하면 한 마디도 지지 않고 웃으며 상대의 말에 반박을 이어간다. 하지연은 영양사로 일하다가 회사 사장님에 의해 좌천되고 개 사육장에 갔다가 결국 요가 강사가 되는 등 그 누구보다 스펙터클한 인생을 살아간다.

예쁜 또라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명연기를 선보인 한선화. ⓒ티빙
예쁜 또라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명연기를 선보인 한선화. ⓒ티빙

한선화가 지금껏 맡아온 캐릭터와 <술꾼도시여자들>의 한지연은 매우 달랐다. 한선화는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들을 보면 너무 외롭거나 캐릭터 성이 강했다. 한지연을 만나서 밝고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평소 밝은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한지연의 하이 텐션을 연기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따랐다고 한다. <술꾼도시여자들> 속 한지연 역은 실제 작가의 친구를 그린 캐릭터였다. 한선화는 “한지연이 텐션이 너무 높아 시청자들이 밉게 받아들일까 봐 걱정했다. 밉상으로 보이지 않도록, 또 악의적으로 내뱉은 말이 아닌 것처럼 보이도록 최대한 사랑스럽게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걱정에도 불구하고 한선화는 한지연 역을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또라이(?)로 그려내는 데 성공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술꾼도시여자들2

'술꾼도시여자들2'포스터. ⓒ티빙
'술꾼도시여자들2' 포스터. ⓒ티빙

<술꾼도시여자들2>는 시즌 1의 유쾌함을 이어가며 더욱 짙어진 세 사람 안소희(이선빈), 한지연(한선화), 강지구(정은지)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강북구 역을 맡아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 최시원 역시 하차 없이 그대로 간다고 전해져 네 사람의 유쾌한 케미를 다시 만나볼 수 있어 큰 기대를 모았다. 또한 <술꾼도시여자들>에서 현실감 넘치는 대사로 공감을 이끌어냈던 위소영 작가가 다시 집필을 맡았으며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을 연출했던 박수원 감독이 새롭게 합류했다.

 

창밖은 겨울

'창밖은 겨울' 스틸컷. ⓒ영화사 진진
'창밖은 겨울' 스틸컷. ⓒ영화사 진진
'창밖은 겨울' 스틸컷. ⓒ영화사 진진
'창밖은 겨울' 스틸컷. ⓒ영화사 진진

<영화의 거리>에서 자연스러운 부산 사투리로 친근한 매력을 뽐냈던 한선화가 이번에는 <창밖은 겨울>을 통해 창원 진해를 배경으로 다시 한번 사투리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선화는 버스터미널에서 유실물 센터를 관리하는 영애 역을 맡았다. 본래 탁구 선수였던 영애는 유실물을 두고 ‘버려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매우 현실적인 모습을 보인다. 서울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버스기사가 된 영화감독 석우는 곽민규 배우가 맡아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영화는 그뿐만 아니라 진해의 고즈넉한 풍경은 시간이 느리게 흘러갈 것 같은 소도시만의 매력을 보여주며 힐링을 선사한다. <창밖은 겨울>은 오는 11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배우 한선화. ⓒ뉴스1
배우 한선화. ⓒ뉴스1

인생 캐릭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한선화는 “지금껏 했던 역할들이 서운해할까 봐 하나만 선택하기는 힘들다. (술꾼도시여자들) 지연뿐 아니라 했던 모든 역에는 나와 닮은 모습이 조금씩 있는 것 같다. 하나씩은 닮은 게 있더라”라고 답한 바 있다. 이어 “장르나 비중보다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게 더 중요하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어느덧 데뷔 14년 차를 맞이한 한선화는 이제 가수보다도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릴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술꾼도시여자들>을 통해 맞이한 전성기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한선화의 당찬 행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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