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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도어스테핑 정도만 할 거야"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첫날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난데없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러움을 토로했다

너무 물어볼 게 많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모습(좌),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의 백브리핑 모습(우) 출처: 뉴스1/미디어오늘 영상 화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모습(좌),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의 백브리핑 모습(우) 출처: 뉴스1/미디어오늘 영상 화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비대위 첫날인 14일 기자들의 질문이 길어지자 "나도 도어스테핑 정도만 할 거야"라고 하소연했다. 정 위원장은 자신보다 비교적 짧은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이 부러웠던 것일까? 

15일 미디어오늘 영상을 보면, 정 위원장은 거듭된 기자들에 질문에 지친 모습을 보이며 "근데 나도 맨날 이렇게 (기자)회견을 해야 되나? 나도 도어스테핑 정도만 할거야! 너무 길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정 위원장이 말한 도어스테핑은 무엇일까?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은 도어스테핑은 집 밖이나 건물 입구 등에서 특정 인물을 기다렸다가 짧게 하는 기자 회견을 이르는 말이다. 본래 도어스테핑은 인터뷰를 피하거나 꺼리는 취재 대상자의 집으로 찾아가 문앞에서 집요하게 질문하는 취재 방식을 의미한다. 

언론과 소통하겠다며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는 윤 대통령. 그는 취임 다음 날인 5월 11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약식문답 시간을 갖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활용 방법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모습.  출처: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모습.  출처: 뉴스1 

윤 대통령이 매일 도어스테핑을 해왔던 것은 아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11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했다. 도어스테핑 중단으로 논란이 있었고 재개 과정에서도 질의응답이 40여 초만에 끝나버리기도 했다. 또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눈 문자 내용이 공개된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도어스테핑이 중단됐고, 윤 대통령이 휴가에 복귀하며 도어스테핑이 재개됐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의 모든 질문에 대답했던 것도 아니다. "태풍에 관련된 질문만 해달라"고 질문을 제한하거나,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곤란한 질문이 나오면 기자의 질문을 막거나 대답을 피했다. 이 시간이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도어스테핑 태도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9.5 출처: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9.5 출처: 뉴스1

과거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도어스테핑을 꼽았다. 윤 전 사무총장은 7월 1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도어스테핑에서 보여주는 오만한 모습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이 8월 14일 공개한 오피니언 리더 100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질답 방식을 바꾸고 횟수를 줄이는 등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36%로 가장 높았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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