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기소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특검 여부가 연일 화제인 가운데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제를 제기했다.
박 전 비서실장은 14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집중해야 할 부분이 따로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 기소와 김건희 여사 특검에 가린 진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가 지적한 것은 바로 민생이었다. 박 전 비서실장은 6개월간 이어진 무역 적자, 폭락한 뉴욕 증시 등을 연달아 언급했다. 그리고 작금의 상황에 대해 "지금 이재명 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경제, 물가, 외교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이것을 숙의해야 되는데 이 대표 기소, 김건희 여사 특검(을 논하는 실정)"임을 꼬집었다.
현 시점에서 박 전 비서실장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었다. 그는 "이번에 대통령마저도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해결해 오지 못하면 이 나라가 진짜 망하는 것"이라며 경제적 사안에 대해 집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야가 충돌할 게 아니라 함께 합심해서 경제, 물가, 외교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은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있어 '자국 우선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는 28개 모델 중 22개가 자국 브랜드다. 이에 안보·경제 동맹인 한국, 일본, 독일 완성차업계가 밀려나는 모양새로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