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송윤아의 인스타램에는 사진이 두 장 게시됐다.
집게 핀으로 대충 집어 올린 머리, 앙다문 입과 다소 힘이 들어간 어깨, 그리고 엉거주춤한 자세. 사진 속 송윤아는 어딘가 결연해 보인다. 송윤아는 손에 휴대전화처럼 보이는 검은 물체를 쥐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앞에는 사람이 앉아있다. 어깨에 넓은 천을 둘렀다. 마치 미용실에서 볼 법한 미끌미끌한 흰색 천이다. 그러고 보니 송윤아가 든 물체는 이발기인 듯싶다. 그렇다. 송윤아가 아들 설승윤 군을 위해 미용사로 변신한 것이다.
사진과 함께 송윤아는 "일요일 저녁! 여기선 모든 걸 셀프로"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제주도에 별장을 두고 생활하는 그가 아들 설 군의 머리를 직접 잘라준 것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표정은 국가대표 선수급이다" "미용실 같이 갈까?"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송윤아와 설경구 부부는 지난 2009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 바 있다. 이후 제주도 서귀포시에 집을 매입했다.
다행히 송윤아의 셀프 미용 실력은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0년 5월 숱가위를 사용해 직접 앞머리 자르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바 있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