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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엘리자베스 2세의 또 다른 가족이 영국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ft.웰시코기와 말)

여왕의 또다른 가족.

윈저성 앞에 있는 여왕의 반려견인 웰시코기 '믹'과 '샌디' 출처: 게티 이미지 
윈저성 앞에 있는 여왕의 반려견인 웰시코기 '믹'과 '샌디' 출처: 게티 이미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운구차가 여왕의 마지막 안식처인 윈저성 문앞에 도착했다. 여왕의 반려견이었던 웰시코기 '믹'과 '샌디'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여왕의 관은 하이드파크 부근 웰링턴 아치를 지나 윈저성 문 앞을 지났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9일(현지시각) 여왕의 반려견인 웰시 코기 두 마리가 윈저성 문 앞에 있는 안뜰에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가 영국 윈저의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한 커미탈 예배에 앞서 윈저성 안에서 왕실 코기들을 쓰다듬고 있다. 출처: 게티 이미지
앤드루 왕자가 영국 윈저의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한 커미탈 예배에 앞서 윈저성 안에서 왕실 코기들을 쓰다듬고 있다. 출처: 게티 이미지

이 웰시코기들은 지난해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와 퍼거슨 전 왕자비가 여왕에게 선물한 강아지다. 여왕이 서거했을 때 대중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믹과 샌디가 어디로 갈 것인가였다. 장례 절차를 마친 뒤 앤드루 왕자가 강아지들을 보살필 예정이다. 

영국 여왕은 생애 동안 약 30마리가 넘는 반려견을 키웠다.여왕은 18세 생일에 아버지로부터 웰시코기 '수전'을 선물 받았다. 다양한 품종의 개를 키웠지만 여왕은 무엇보다 코기를 사랑했다. 다이애나비는 한때 그들을 "움직이는 양탄자"라고 불렀다고 한다.

조랑말 엠마의 모습. 출처: 게티 이미지
조랑말 엠마의 모습. 출처: 게티 이미지
조랑말 엠마의 모습. 출처: 게티 이미지
조랑말 엠마의 모습. 출처: 게티 이미지

여왕의 영면 장소인 윈저성에 이르는 길인 롱 워크에는 여왕의 조랑말이 나와 있었다. 여왕이 평소 아꼈던 검은색 조랑말 '엠마'. 흰색 안장에는 사람이 타지 않았다. 엠마도 여왕의 관이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여왕의 말 사랑도 남다르다. 여왕은 90대까지 말을 탔고, 생전에 말을 탈 수 있는 윈저 성을 훨씬 더 좋아했다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여왕은 주요 거주지를 윈저로 옮겼다. 규제가 풀렸을 때에도 떠나지 않았다. 여왕은 코기들은 함께 윈저 성에서 지냈다. 그리고 여왕은 윈저 성에서 영원히 잠들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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