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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가 영국 여왕에게 "어떻게 엄마이면서 국가 리더일 수 있는가?"라고 묻자 여왕의 답은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출산과 육아, 그리고 한 국가의 리더를 다 경험한 여성은 적다."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가 과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아이를 키우며 어떻게 동시에 국가 리더의 일을 병행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한 사실을 공개했다. 

영국여왕과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 / 출처: 게티이미지 
영국여왕과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 / 출처: 게티이미지 

이 질문을 한 2018년 당시 저신다 아던 총리는 총리직을 맡으면서도 첫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저신다 아던은 여성 총리로서 현직에 있으면서 출산을 경험한 몇 안 되는 한 국가의 리더다. 저신다 아던은 BBC를 통해 "당시 총리로 선출된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여왕을 처음 만났다. 총리로서의 일과 아이를 낳고 키워야 하는 엄마 역 사이에 고민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출산과 육아, 그리고 한 국가의 리더를 다 경험한 여성은 적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걸 경험했기에 물어볼 수 있었다."

더가디언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여왕은 '그저 해낼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지나고 보니 최고의 조언이었다. 매우 현실적인 말이었다."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 / 출처: 게티이미지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 / 출처: 게티이미지 

아던 총리는 딸을 낳았고 2달 만에 사무실로 복귀했다.

아던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 뉴질랜드는 독립국이지만 여전히 영국 왕을 국가 원수로 섬기고 있다. 저신다 아던은 "당장은 공화국으로 전환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내가 퇴임한 후 숨지기 전에는 뉴질랜드가 공화국으로 전환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천천히 변화는 이루어질 것이다."

또 한국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일본 나루히토 국왕,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전 세계 리더들이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도착했다.

영국 측은 전 세계 리더들에게 개인 차량 대신 따로 마련된 셔틀버스를 타고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달라고 부탁한 상황이다. 미러에 따르면 일부 대사관은 이에 난색을 표하고 영국에 예외를 허락해 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한 상황이다. 

영국 여왕 추모 현장 / 출처 : 게티이미지
영국 여왕 추모 현장 / 출처 : 게티이미지

이에 저신다 아던은 "전혀 문제없다. 자주 카풀을 이용하곤 한다"고 쿨하게 말했다. 영국 여왕의 장례식은 19일(현지시각)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열린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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