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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에 갑자기 실명한 이 여성이 시력을 회복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은 과정은 마치 근사한 영화 같다

급작스럽게 시력을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계속했다.

미국의 소피아 코라라는 여성은 18살이던 2017년 5월 갑자기 눈이 잘 안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3개월 뒤 8월에 완전히 시력을 잃고 법적으로 시각장애인이 됐다.

 

"어느 날 일어났는데 갑자기 앞이 안 보여서 너무 무서웠다. 순식간에 책을 읽을 수도 없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6개월간 매일 울기만 했다."

Sophia Corah
소피아와 크리스찬 /출처 : Sophia Corah

그의 진단명은 '원추각막'으로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돌출되며 심한 근시성 부정난시가 진행되는 질환이다. 소피아는 급작스럽게 시력을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계속했다. 그는 대학교에 진학해 심리학을 전공했다. 대학교에서 현재 남편인 크리스찬 코라를 만났다. 앞을 볼 수 없었지만 소피아는 크리스찬과 사랑에 빠졌다.

 

"크리스찬은 내가 앞을 보지 못하는 동안에도 항상 옆에서 지지해 줬다." 소피아의 말이다. 크리스찬은 소피아와 친한 친구가 된 후 그의 시력을 되돌릴 방법이 없을지 백방으로 노력했고 한 의사를 통해 수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크리스찬은 소피아의 수술 모금을 도왔고 2018년 10월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을 대성공이었다. 2019년 8월, 소피아는 다시 앞을 볼 수 있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친해진 크리스찬의 얼굴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수술 전 병원에서 소피아 / 출처 : Sophia Corah
수술 전 병원에서 소피아의 모습 / 출처 : Sophia Corah

미러를 통해 소피아는 "이미 크리스찬의 마음에 반해 있었고 외모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처음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너무 벅차올랐다. 진정하고 나니 그가 얼마나 귀여운지 깨달았다. 내 상상보다 훨씬 더 잘생긴 게 아닌가. 그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처음으로 보는 경험은 강렬했다"라고 회상했다.

"크리스찬은 계속 나를 돌봐주었고 특별했다."

시력을 회복한 후 소피아가 먼저 2020년 10월 크리스찬에게 고백했다. "크리스찬은 평생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수술 중에도 서로 연락했다. 수술 후 먼저 용기를 내 그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크리스찬도 그와 같은 마음이었고 바로 두 사람은 커플이 됐다. 그리고 사귄 지 약 1년 만인 2021년 6월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다. 

소피아에게 프로포즈한 크리스찬 / 출처 : Sophia Corah
결혼식을 올린 소피아와 크리스찬 / 출처 : Brandon Basara
결혼식을 올린 소피아와 크리스찬 / 출처 : Brandon Basara

크리스찬은 "소피아를 보자마자 끌렸다. 그는 강한 전사 같은 사람이었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포기하거나 핑계를 댄 적이 없다. 시력을 잃었을 때도 나와 핑퐁을 하며 놀고 수영도 나보다 잘했다. 멋진 사람이다"라며 아내를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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