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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너바나 앨범 ‘네버마인드’ 커버 사진 속 ‘알몸 아기’ 당사자가 밴드를 고소했으나 결국 기각됐다(CNN)

밴드 멤버를 포함해 15명에게 각각 2억 원을 청구했다.

너바나 앨범 커버의 주인공 스펜서 엘든. 출처: 너바나 트위터
너바나 앨범 커버의 주인공 스펜서 엘든. 출처: 너바나 트위터

밴드 너바나의 대표 앨범 ‘네버마인드’ 커버 사진 속 ‘알몸 아기’ 당사자가 ‘상업적인 성적 착취’라며 낸 소송이 또 기각됐다.

너바나 '네버마인드' 앨범 커버. 출처: 너바나 트위터
너바나 '네버마인드' 앨범 커버. 출처: 너바나 트위터

너바나는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밴드이다. 너바나는1987년 데뷔하여 7년간 활동하고 1894년 해체되었다. 너바나의 1991년 앨범 ‘네버마인드’는 수백만 장이 팔릴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으며, 미국의 록 음악의 큰 획을 그었다. 앨범만큼이나 유명한 앨범 커버에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아기와 낚싯대에 매달린 1달러가 등장한다. 앨범 속 아기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너바나를 고소한 스펜서 엘든. 출처: MBC
너바나를 고소한 스펜서 엘든. 출처: MBC

지난해 8월 커버 속 ‘알몸 아기’의 당사자인 스펜서 엘든이 소송을 진행했다. 이 사진이 아동을 성적 착취에 해당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촬영 당시 스펜서 엘든은 태어난 지 4개월에 불과했다. 스펜서 엘든은 너바나 드러머 데이브 그롤과 베이시스트 크리스트 노보 셀릭 등의 멤버들과 사망한 리더 커트 코베인의 부인 등 15명을 대상으로 각각 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스펜서 엘든의 부모님은 이 사진을 대가로 당시 약 23만 원을 지불 받았다.

밴드 너바나 공연 모습. 출처: 너바나 유튜브
밴드 너바나 공연 모습. 출처: 너바나 유튜브

CN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이 지난 2일 스펜서 앨든의 소송을 기각했다. 공소시효가 만료된 이후 고소를 제기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판사의 입장이다.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 판사는 “수정 허가 없이 기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스펜서 엘든의 변호사는 다시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기 때 찍은 앨범 커버를 다시 재현한 스펜서 엘든. 출처: 너바나 트위터
아기 때 찍은 앨범 커버를 다시 재현한 스펜서 엘든. 출처: 너바나 트위터

이번 두 번째 청구 소송에서 스펜서 엘든은 소득 상실, 삶의 의욕 저하, 의료 및 심리 치료 비용 등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한 스펜서 엘든은 “이 사진을 복제하고 광고하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상처를 받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펜서 앨든은 성인이 되어 앨범 커버 사진을 다시 재현하기도 해 이와 같은 소송이 모순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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