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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진실한 사람들'의 정체

  • 허완
  • 입력 2015.12.22 10:23
  • 수정 2015.12.22 10:24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달, 박근혜 대통령은 '진실한 사람들'을 거론한 바 있다. 이 말은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진박(진실된 친박)'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이번에는 박 대통령이 보다 분명하게 '진실한 사람들'의 정체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12·21 개각으로 정치권으로 돌아가는 장관들에게 "옛말에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한결같은 이가 진실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그것은 무엇을 취하고 얻기 위해서 마음을 바꾸지 말고 일편단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국무위원으로 최선을 다해주신 최경환 부총리와 황우여 부총리,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감사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 12월22일)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언급한 다섯 명은 모두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진실한 사람'을 거론하며 "일편단심의 마음"을 언급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당선돼서 국회에 가셔가지고 청와대 말 좀 잘 들어주세요.'

얼마 전,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JTBC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얼떨결에 '진실한 사람들'의 정체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는 '친박' 인사들이 우르르 몰려드는 일이 있었다. '정치 신인'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하자 친박계 의원들이 지원사격에 나선 것.

이 자리에서도 '진실한 사람들'은 단연 화제였다.

평소에 이렇다 할 친분이 없던 신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친박계 핵심들이 앞다퉈 얼굴을 내민 것이다. 이재만 전 청장은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겠다"며 유 의원과의 정면 대결을 선언한 바 있다. 친박계 의원들의 유승민 의원 주변 세력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조선일보 12월21일)

같은 당 동료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인사를 현역 의원들이 공개 지지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친박계 의원들은 나아가 이재만 후보를 “진실한 사람”이라고 부르며 치켜세웠다. (중략) 홍 의원은 축사에서 “대통령과 일할 사람은 이 후보다. 그가 진실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도 “누가 진실한 사람인지 헷갈릴 것”이라며 “‘조(원진)’가 (지지하러) 가는 후보가 진실한 사람”이라고 했다. 친박계 내부에서 조 의원의 별명은 ‘진실한 사람(친박) 감별사’다. (중앙일보 12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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