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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은 ‘합리적인 국어정책을 수립하고 국민의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설립된 국어 연구기관’이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성평등을 지지하는 사람’을 뜻하는 ‘페미니스트’를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었다. 2015년 1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최초로 문제를 제기하기 전의 정의다. ”여성을 숭배하는 사람 또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가 페미니스트라는 것이다.

 

국립국어원의 '페미니스트' 정의 수정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koreangokr

 

말도 안 되는 정의에, 여성단체연합이 항의하자 2015년 6월 15일부터는 이렇게 바꿨다. 페미니스트가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것이다.

 

국립국어원의 '페미니스트' 정의 수정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koreangokr

 

그리고 2018년 2월 9일, 현재는 ”예전에,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이라고 약간 수정됐다. ‘예전에 이르던 말’이라는 표현이 붙긴 했으나, 페미니스트에 대한 사전적 정의에 들어갈 내용으로는 여전히 부적절해 보인다. 

 

국립국어원의 '페미니스트' 정의 수정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koreangokr

한겨레에 따르면, 최정도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는 ”과거 용례에서 페미니스트가 공처가 혹은 애처가로 쓰인 적 있다”며 ”예전 문헌을 읽을 때 참고하라는 차원으로 관련 정보를 남겨둔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해당 정의를 삭제할 뜻은 없다고 밝힌 상황.


이에, 참여연대 회원들로 구성된 ‘청년참여연대’가 지난 7일부터 ”표준국어대사전 ‘페미니스트’ 정의 2항 삭제 및 수정에 관한 서명운동”과 ”페미니즘 인식 및 표준국어대사전 페미니스트 정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해당 조항의 삭제를 바라는 이들은 서명운동에 참여하면 될 듯하다. (링크를 클릭하면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청년참여연대는 ”친절한 남자는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는 사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페미니스트에 대한 오해를 일으키고, 성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에게 친절한 남자’는 성평등과 아무 관련이 없다. 외려 남녀의 사회적 우열을 당연시하고, 그에 기반해 우월적 지위인 남성이 여성을 배려하는 것으로 페미니즘을 오해하게 하거나 거꾸로 성차별을 조장하는 개념이다. 여성학계에선 이를 ‘유사 페미니즘’이라 부른다. 때문에 페미니스트에 대한 사전 정의를 바로잡아야한다는 것이다.(한겨레 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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