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가 고용을 가장 많이 늘렸지만, 고용증가율은 같은 기간 각각 3.3%, 7.7%로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리더스인덱스 분석 결과 대기업 매출·이익 두 자릿수 성장에도 고용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82개사의 2023~2025년 결산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0.9%, 영업이익은 81.0% 증가했다고 7월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고용은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2023년 3322조4천억 원에서 2025년 3684조3천억 원으로 361조9천억 원 늘어 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3조4천억 원에서 277조7천억 원으로 124조3천억 원 늘었다(81.0% 증가).
반면 고용인원은 2023년 말 129만9333명에서 2025년 말 130만2191명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정체됐다. 특히 2025년 말 고용인원은 1년 전인 2024년 말 130만7715명보다 5524명 감소했다.
고용 증감은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영업이익보다 매출 성장률과 더 맞물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IT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힘입어 각각 34.4%, 2740.5% 증가했지만 고용은 1727명,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4077명(3.3%), SK하이닉스는 2484명(7.7%) 증가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3361명(-12.1%), LG이노텍은 1601명(-11.6%), LG전자는 967명(-2.8%) 각각 감소하면서 업종 전체의 고용 증가폭에 영향을 줬다.
고용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조선 및 기계 업종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8%, 150.1%으로 증가했고, 고용인원도 8만4550명에서 9만5179명으로 12.6% 늘었다. 기업별로는 한화오션이 2286명(2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352명(19.8%) 늘어 증가폭이 컸다.
제약바이오 업종도 11.5%의 고용증가율을 나타냈다. 매출은 2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2% 늘었다. 제약바이오 안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용인원이 1030명(23.3%), 셀트리온은 624명(24.7%) 늘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내수 업종의 고용 감소세는 뚜렷했다. 통신, 유통, 식음료, 은행, 증권 업종은 영업이익 증감과 관계없이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고용이 줄었다.
고용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통신이었다. 통신 업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 0.8% 증가했지만 고용인원은 같은 기간 6358명 줄어 17.6% 감소했다. 특히 KT는 매출액이 7.1%, 영업이익이 49.7% 증가했지만 고용인원은 5036명 줄어 25.5% 감소했다.
식음료 업종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9%, 2.0% 증가했지만 고용인원은 2730명이 줄어 4.8% 감소했다. KT&G는 매출액(12.2%)과 영업이익(15.1%) 둘 다 두 자릿수로 늘었지만 고용은 487명 줄어 10.1%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업종별 성장세가 양극화되는 K자형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며 "고성장 업종에서도 고용이 정체되고 내수 위주의 저성장 업종에서는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