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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약속하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첫 입장을 발표했다

국가는 어디에 있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회의실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1.22) ⓒ뉴스1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회의실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1.22) ⓒ뉴스1

지난 10월 29일 발생해 158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한 희생자의 아버지는 "이태원 도로 한복판 차디찬 죽음의 현장에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유족들은 "정부는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이 이태원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찰에 있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유가족, 생존자를 비롯한 참사의 모든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사과와 함께 철저한 책임 규명을 할 것을 요청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어머니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회의실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22.11.22) ⓒ뉴스1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어머니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회의실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22.11.22) ⓒ뉴스1

또한 정부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철저한 책임 규명을 할 것을 요청한 유족들은 "헌법상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의무를 가진 대통령은 조속히 참사의 모든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태원 참사를 방지했어야 할 책임자들을 빠짐없이 조사하고 가장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나아가 "참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하거나 거짓 해명을 한 자들을 무관용으로서 엄중하게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열린 입장발표 기자회견 중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2.11.22) ⓒ뉴스1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열린 입장발표 기자회견 중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2.11.22) ⓒ뉴스1

유가족을 포함한 피해자들에게 현재 이뤄지고 있는 진상 및 책임 규정의 경과를 투명하게 설명할 것을 요청한 그들은 "진상규명 과정에 유가족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참여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 및 책임 규명과 참사 당시뿐 아니라 참사 이전, 참사 이후까지 진상과 책임이 모두 규명돼야 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는 유가족, 생존자를 포함한 모든 피해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슬픔을 나눌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참사 이후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와 각종 어려움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피해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관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남경 기자: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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