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신비주의 콘셉트를 유지하다 최근 방송에서 털털하고 유쾌한 본래 성격을 공개한 배우 한가인.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은 조마조마해 하고 있었다. 

2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한가인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MC 서장훈은 한가인을 향해 “요즘 봉인해제 된 기분이라고 들었다. 방송에서 보기가 어려웠는데, 요즘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신비주의 콘셉트를 지키는 게 힘들었다고?”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대해 한가인은 “실제 성격이랑 방송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갭이 있다 보니까, 회사에서는 ‘예능에 안 나가고 조용히 지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 데 나가면 이미지 깬다’고 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방송 활동을 안 하게 됐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MC 신동엽 역시 “한가인이 요즘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하니까 사람들이 ‘너무 털털하다. 너무 재미있다. 말이 왜 이렇게 많아?’ 이렇게 말한다”면서 “본모습을 아니까 가족들은 한가인의 방송 출연을 두려워한다고 들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한가인은 “가족들은 조마조마해 하는 것 같다”라며 “어느 날은 남편 연정훈이 내가 나온 방송 기사를 보고 있다가 ‘어후, 이런 말은 또 언제 했어’ 이러면서 되게 깊은 한숨을 쉬고 있더라”고 폭로했다. 

한가인은 이번 ‘미우새’ 방송 출연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도 공개했다. 그는 “엄마한테 여기에 나온다고 하니까 ‘어머, 왜 거기를 나가냐. ‘미우새’는 안 나가면 안 되냐. 거기는 시청률도 높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는데’ 이러면서 걱정을 하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한테 ‘내가 방송하는 사람인데 방송을 안 나가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래도 ‘미우새’는 안 나갔으면 좋겠다. 나는 못 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한가인은 지난 9월 첫 개인 SNS 계정을 개설했다. 당시 그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앉은 자리에서 발차기 하는 영상을 비롯해, 매니저와 ‘얼굴 바꾸기’ 필터를 사용해 찍은 코믹한 사진 등을 다양하게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