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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지만 화려한 스케이트보드 스킬을 뽐내는 이 남성은 편견을 깨고 장애인용 스케이트장 건설이 꿈이다 (영상)

앞을 볼 수 없지만, 고난도의 화려한 스케이트보드 스킬을 선보인다. 

댄 맨시나(35)는 소셜미디어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가진 스케이트보더다. 그는 시각장애인이지만 지팡이를 활용하며 스케이트보드를 능숙하게 타며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 

앞을 볼 수 없지만, 고난도의 화려한 스케이트보드 스킬을 선보인다.

댄은 CNN을 통해 "서서히 시력을 잃어갔다.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신경퇴행성 안구질환인 망막염 색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일상생활도 힘들어졌고, 운전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 집 밖을 못 나가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댄 맨시나 ⓒCourtesy Dan Mancina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댄 맨시나 ⓒCourtesy Dan Mancina

시력을 잃기 전 댄은 7살부터 스케이트보드를 탔다. 13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연습했고 프로 스케이트보드 선수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시력에 문제가 생기며 몇 년 동안은 아예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없었다. 댄은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없었을 때 인생에서 가장 우울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댄은 포기하지 않고 앞이 보이지 않아도 움직이는 훈련을 꾸준히 받았다. 마침내 그는 이동에 자신감이 생겼고 시력을 잃기 전 좋아하던 일들을 천천히 해나가기 시작했다. 낚시도 하고 야외에서 시간도 보내고, 정말 좋아했던 스케이트보드에도 다시 도전했다.

"사실 다시는 스케이트보드를 못 탈 줄 알았다. 하지만 시력을 잃었을 뿐, 여전히 똑같은 사람이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지 예전과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댄은 시각장애인도 접근성이 좋고 잘 적응할 수 있는 최초의 시각 장애를 고려한 스케이트보드장을 만들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는 시각장애인은 스포츠를 즐길 수 없다는 편견을 깨려고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고려한 스케이트보드장을 만들 예정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스케이트보드를 잘 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분명 (시각 장애를 가진) 아이들 중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 그런 사람을 대변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다. 소셜미디어에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을 올리는 이유도 대중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서다."

"어떤 사람은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단정 짓는다. 하지만 나는 가능할 것 같았다. 그냥 난 스케이트보드 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하든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행동해야 한다.  알다시피, 모든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지팡이를 들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댄 ⓒCourtesy Dan Mancina
지팡이를 들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댄 ⓒCourtesy Dan Mancina

댄의 꿈은 가능한 한 오랫동안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인생을 즐기는 것이다. "앞으로 현재 시각장애인용 스케이트보드장 건설 등 추진하고 있는 일들을 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스케이트보드가 언젠가 패럴림픽의 종목으로 채택되길 바란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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