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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환경 안 좋아 따돌림도…” 정혁이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과거를 고백했으나, 막상 다시 들여다 본 당시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힘든 환경이었지만 '코미디'를 통해 꿈과 희망을 반짝반짝 키워낸 소년.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한 정혁. 출처: MBC ‘라디오스타’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한 정혁. 출처: MBC ‘라디오스타’

모델 출신 방송인 정혁이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키워 나갔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스트릿 코미디 파이터’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범수, 이준혁, 정혁, 김원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혁은 “어릴 때부터 코미디를 너무 사랑했다”면서 “그 당시 가정환경이 되게 많이 안 좋았다.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아버지의 손에서 컸는데, 위생 상태도 별로 안 좋아서 굉장히 내향적이었다. 말도 잘 못하고 그러다 보니 따돌림도 당했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런 소년에게 한줄기 빛은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다. 출처: MBC ‘라디오스타’
그런 소년에게 한줄기 빛은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다. 출처: MBC ‘라디오스타’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으나, 정혁은 이대로 가라앉지 않았다. 이때 그에게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 건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다. 그는 “어두운 곳에서 빛을 찾는 것처럼, 매주 일요일 밤 ‘개그콘서트’ 할 때가 가장 설레고 기다려졌다. 어린 마음에 밴드 노래가 안 끝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청했다”라며 “말 잘하고 에너지 넘치고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그쟁이’ 극단에 들어가서 공채 준비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MBC, KBS, SBS 방송사별 공채 개그맨에 전부 도전했다는 정혁. 그러나 결과는 안타깝게도 불합격이었다. 그는 “생각보다 너무 쟁쟁한 분들이 많았다”라며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다”라고 토로했다. 

어린 시절부터 유세윤의 찐팬이었던 정혁. 출처: MBC ‘라디오스타’
어린 시절부터 유세윤의 찐팬이었던 정혁. 출처: MBC ‘라디오스타’

정혁은 당시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코너를 언급하기도 했다. 바로 MC 유세윤이 활약했던 ‘사랑의 카운슬러’ ‘복학생’ 등의 코너였다. 롤모델 역시 유세윤이었다. 그는 “유세윤이 신인으로 나왔을 때부터 너무 팬이었다. 그때는 얼굴로 웃기는 시대였는데, 유세윤은 언어유희 개그를 잘했다. 너무 재미있게 봐서 ‘난 말로만 웃길 거야’ 이런 생각도 했는데, 그랬더니 결국에는 아무 것도 못하게 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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