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주요 쟁점인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해 채택된 증인들이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전부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도피성 출장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MBC에 따르면, 김건희 씨의 석박사 학위 논문을 검증하기 위해 4일 교육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모두 10명이다. 이 가운데 8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2명은 주소가 불분명해 출석 요구서가 송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표절 의혹을 검증할 증인들은 모두 불참하고, 논문 표절 피해를 주장하는 참고인 한 명만 출석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
10명의 증인 중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은 9월 초부터 해외 체류 중이고,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은 3일부터 10일까지 몽골 국립대 행사 참석을 위해 국감 불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석사학위를 받은 숙명여대 장윤금 총장 역시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국감 증인 불출석 사유를 밝혔는데, 공교롭게도 국회에서 증인 채택이 의결된 지난달 23일 출장 기안이 만들어졌다.
"국정 감사를 앞두고.."
증인들의 잇따른 불출석 소식에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자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김영호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 감사를 앞두고 국민대 임홍대 총장, 숙명여대 장윤금 총장이 해외로 출국해 국민으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며 "두 총장은 당장 귀국해서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 출석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