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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진태, 이완구 사퇴는 "현대판 마녀사냥"

  • 허완
  • 입력 2015.04.22 07:45
  • 수정 2015.04.22 07:53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이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선비를 모셔서 그 분이 정말 목숨까지 걸고도 아니라고 했는데도 정말 세상은 너무나 잔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총리의 사의 표명 직전 여당 내 분위기가 자진 사퇴로 기운 것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조만간 결론이 나오는데 그새 여론이 나빠지니까 이걸 버티지 못하고 ‘나중에 어떻게 됐든간에 이렇게까지 의심을 받고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까 당을 위해서, 정부를 위해서 물러나줘라’ 이런 기류가 형성된 것”이라며 “정말 참으로 의리도 없는 정치판”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 총리 사퇴가 ‘성완종 게이트’의 시작이라는 야당 주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완구씨는 본인이 여태까지 결백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이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 총리가 사퇴하니까 야당에서는 김이 빠진 모양”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2차례 특별사면과 관련해 “지금 여당 의원들이 나서서 국정조사하자고 하면 가만히 있던 사람들도 ‘저 친구들 또 정말 물타기, 맞불 놓기 하는구나’고 할 것”이라며 “정치 공세로 갈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검찰 수사로 사실을 밝혀야 되는 사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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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새누리당 국회의원. ⓒ한겨레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도 나와 이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박근혜 정부의 총리 수난사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인사청문회 때문에 여러 명이 낙마됐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이 있는 한 총리 후보를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 하기 전에는 아마 계속 반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선 시대 명재상으로 추앙받는 황희 정승이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간통도 하고 온갖 부정 청탁과 뇌물(수수) 같은 이런 일이 많았지만 세종대왕이 이 분을 다 감싸서 명재상을 만들었다”며 “어떤 사람의 됨됨이, 사소한 과오 같은 걸 덮고도 큰 걸 보고 정치적인 결단을 내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총리가 국회의원 직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주장도 있느냐.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그러면 한명숙 의원, 박지원 의원 다 같이 사퇴하면 되겠다. 기소돼 재판만 시작되면 (국회의원직을) 다 같이 내려놓는 걸로 하자”고 말했다. 그는 “한명숙 의원은 뇌물 9억원을 받고 재판 중이고, 박지원 의원은 8,000만원을 받아 알선수재로 재판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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