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청와대 앞 행진에 '세월호 고래'가 등장했다. 파란색 고래 등 위에는 노란색 종이배 한 척, 그리고 희생된 학생들을 형상화 한 조형물이 태워졌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은 이날 오후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사무실이 있던 서울 중구의 한 빌딩 앞에 모였다.
유가족들은 청와대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언급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단원고 2학년4반 고 임경빈 학생의 어머니 전인숙씨는 울음을 겨우 참아내며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의혹’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아이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허우적거릴 때 성형수술 의혹 등 박 대통령 자신의 사생활 때문에 제대로 된 구조를 못했다는 사실이 가장 분하다”고 소리쳤다. (한국일보 11월26일)
세월호 유가족 전인숙(경빈엄마) 씨는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대통령에게 한 차례도 대면보고를 못 한 게 말이 되느냐"면서 "그 시간 동안 대통령이 구조지휘를 하지 않고 뭘 했을지 여러 정황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유가족들은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말했다.
전씨는 "선정적인 것을 보고 싶어서 7시간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 긴급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뭘 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강제소환하고, 7시간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는 김기춘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일신문 11월26일)
자체 집회를 마친 유가족과 시민들은 약 4km를 행진해 4시40분 경, '청와대 포위 행진'이 진행 중이던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 모였다. 그곳에 모여있던 시민들은 길을 터주며 이들을 응원했다.
청와대는 세월호 전원 구조가 '오보'라는 사실을 그날 오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녹취파일) https://t.co/AxY2Nars0epic.twitter.com/GwV00DhbfR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HuffPostKorea) November 26,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