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특검’ 후보 중 한명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특검 제의가 오면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수용의사를 밝혔다. 채 전 총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정권 차원의 전방위적인 보복성 사찰 끝에 ‘혼외자 의혹’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JTBC는 15일 “채 전 총장이 ‘(특검 제의가 오면)물러서거나 피하지 않겠다.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키면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채 전 총장이 ‘정의를 세워야 할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이 정권의 업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채 전 총장은 ‘별도 특검을 구성해 다행이지만 한계가 있다. 국정공백을 우려해서 수사기간을 120일로 짧게 잡은 듯한데, 단기간에 방대한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려면 수사검사 20명, 수사관 40명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수사과정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출석을 거부하거나 타인의 범죄혐의에 대해 허위진술하는 참고인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조항도 시급히 보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채 전 총장은 지난 2일 한겨레TV의 시사탐사쇼 ‘김어준의 파파이스’ 119회에 녹화장에 나와 ‘눈치도 없이 법대로 하다가 잘렸나?’라는 질문에 “인정”이라며 “눈치가 없어서…자기(박 대통령)만 빼고 법대로 (수사하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이라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며 “(댓글 수사 때는) 법대로 수사하라는 게 가이드라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워딩이 법대로 하라였나?’고 사회자가 재차 묻자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당시를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