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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나쁜 영향 줄까봐" 배우 신현준이 영화 촬영 뒤 양평 '세컨하우스'를 찾는 이유

긴 설명 필요 없다.

'세컨하우스' 출연한 신현준. ⓒ
'세컨하우스' 출연한 신현준. ⓒKBS, 뉴스1

집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면 빨리 귀가하고 싶은 것이 당연지사다. 그런데 여기 통념을 깨는 일이 일어났다. 역으로,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딸 때문에 귀가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 대체 무슨 일일까?

배우 신현준은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세컨하우스'의 마지막 회에 출연해 최수종, 하희라 부부를 만났다. 이들의 대화 주제는 건강 음료로 시작해 자식으로 옮겨갔다.

제목부터 살벌한 '살수'. ⓒKBS 
제목부터 살벌한 '살수'. ⓒKBS 
역할도 살수인가. ⓒKBS 
역할도 살수인가. ⓒKBS 

신현준은 먼저 얼마 전 찍은 영화 '살수' 얘기로 포문을 열었다. "최근에 찍은 영화가 사극 액션이었다. 보통 (다른 영화에서는) 사람을 해쳐도 7~8명 정도인데 이번 영화는 한 번에 70명 정도, 그러니까 마을 전체를 해친다"라며 맡은 배역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촬영장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 신현준은 "막내딸 민서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촬영장에서 7~80명 죽이고 집에 가니까 중간에 약간 현타가 왔다. 진짜 피는 아니지만 피도 묻히고 기분이 이상하더라"며 살인자 역할이 남긴 여파가 만만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타작렬. ⓒKBS 
현타작렬. ⓒKBS 
어떡하지? ⓒKBS 
어떡하지? ⓒKBS 

"알게 모르게 민서한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가 싶"었지만 그럼에도 일을 그만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집에 안 들어갈 수도 없다.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신현준이 선택한 것은 귀가 전 '환기'였다. 마침 그에게는 강원도 양평에 세컨하우스가 있었다. 

신현준은 "부여 (촬영장)에서 집으로 바로 안 가고 양평 가서 강을 보며 (탁해진 기운을) 비우고 집에 가서 민서와 놀았다. 3개월을 그렇게 살았다"며 본능적으로 강구해낸 해결책을 밝혔다.

촬영장→세컨하우스→본가. ⓒKBS 
촬영장→세컨하우스→본가. ⓒKBS 
가시지 않는 악역의 여파. ⓒKBS 

이에 하희라는 "그 마음이 뭔지 알겠다. 우리도 독한 역할을 하면 눈빛과 목소리에 남아 있다"며 공감했고, 신현준은 세컨하우스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고 멍하니 강을 보는 것"으로 재충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신현준은 지난 2013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그가 출연한 사극 영화 '살수'는 2023년에 개봉 예정이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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