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에는 돈거래를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친구 사이에 빌려주더라도 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빌려주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만큼 진심으로 생각하는 친구에게만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것.
2일 KBS 2TV '홍김동전'에서는 2PM 우영 그리고 홍진경, 조세호, 엑소 시우민이 제한 시간 20분 안에 지인에게 전화해 '1억 모으기'에 도전해 우영이 같은 팀 멤버 닉쿤에게 7000만 원을 빌리는데 성공했다.
우영은 미션을 위해 연락할 사람을 고민하던 끝에 "잠깐만 나 (닉)쿤이 형 해 볼게요”라며 닉쿤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수화기 너머로 닉쿤의 목소리가 들리고, 돈을 빌릴 수 있겠냐고 말해야 하지만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는 우영.
우영은 “내가 지금 너무 미안한데 돈이 좀 급한데 형 혹시 좀 (돈 빌려주는 거) 괜찮을까?”라고 묻는다. 닉쿤에게서 바로 돌아온 답은 바로 “얼마?”였다.
이어 우영이 “한 오천 정도 돼?”라고 묻자 “어디로?”라고 바로 이유도 묻지도 않고 승낙한 닉쿤은 우영을 걱정한다. “야 너 괜찮아? 무슨 문제 있는 거 아니지?”라며 돈보다 같은 팀 멤버를 걱정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단순히 금액을 떠나서, 우영에 대한 닉쿤의 믿음과 마음이 절절히 느껴졌던 순간.
감동의 시간도 잠시, 같은 팀의 성화에 못 이겨 우영은 닉쿤에 “혹시 (돈) 조금 더 돼? 한 2천 정도 더 있으면 안돼?”라고 물었다.
그에 닉쿤은 “너 누구 죽인 거 아니지?”라며 마지막까지 우영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김나영 기자: nayoung.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