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전문 배우’로 불릴 정도로 왕 역할이 찰떡인 배우 임호가 지난 28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과거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드를 제쳤던 일화를 공개했다.
'대장금'은 2003년 방송된 드라마로, 당시 한류 붐을 일으킬 정도로 국내외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에서 왕 중종을 연기한 임호는 당시 가수들의 로망인 '도쿄 돔'에서 '대장금 쇼'를 했다고 밝혀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당시 도쿄 돔 공연에서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이 함께 나와서 악기 연주도 하고 시 낭송도 했다. 또, 팬들을 위해 직접 노래도 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모든 배우가 나와서 인력거를 타고 객석 한 바퀴를 돌았다.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공간이 넓으니까) 위에 관객석 말고 밑으로만 돌았는데도 3만 명 정도 (있었다) 그래서 한번 우와(하고 감탄했더니) 땅이 울리는 것 같은 느낌(으로 관객들이 호응했다) 겁을 먹거나 잘 놀라는 성격이 아닌데 (관객들의 환호를) 듣는 순간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다리가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렸다"며 당시 높았던 인기를 회상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임호는 당시 홍콩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로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드를 제친 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당시) 제가 견미리 선배랑 홍콩을 갔다. 중요한 일정을 다 마친 다음 날 아침에 통역해 주시는 분이 신문 몇 개를 들고 오셨다. 국위선양을 하셨다고 (하면서)"라며 "그 신문을 딱 펼쳤는데, 견미리와 제가 공항 도착하는 모습이랑 신문 전면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때 브래드 피드랑 당시 부인이었던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 홍보차 홍콩을 방문했다. 근데 ‘대장금’의 인기가 하도 높으니까 ‘대장금’ 관련 기사가 더 크게 메인으로 나왔다”라며 “빵형(브래드 피트)을 이긴 거다”라며 뿌듯하게 웃어 보였다.
김나영 기자: nayoung.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