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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 위로하는 클래식 오마카세, M클래식 축제 : 오케스트라, 성악 같은 다채로운 재료로 맛있게 요리해서 내어드립니다

9월 20일부터 시작된 마포문화재단 '제7회 M클래식 축제'는 장장 66일 간 펼쳐질 예정이다

  • By HuffPost Korea Partner Studio
  • 입력 2022.09.30 10:00
  • 수정 2022.09.30 14:26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좋아요, 구독, 댓글, 알림설정까지!”

자극적인 썸네일(대표 이미지)의 영상이 쏟아진다. 매번 “속지 말아야지”라며 다짐하다가도, 썸네일을 클릭하고자 하는 순간의 충동에 못 이겨 새벽 3시까지 연관 동영상으로의 파도를 탄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하던가. 피곤한 눈을 비비고 일어난 다음 날, 후회와 실수를 반복한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자극에 대한 피로감과 ‘무해한’ 콘텐츠의 필요성

한편에서는 ‘순한 맛’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멍때리기 대회’의 폭발적인 관심에서 확인할 수 있듯, 촌각을 다투는 삶에 지친 현대인들은 ‘무해함’을 갈망한다. 최근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청정 드라마’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끌었던 현상 역시 이에 대한 방증이다.

(왼쪽)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ENA 홈페이지, (오른쪽)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쳐화면

시각 콘텐츠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청각 기반 저자극 콘텐츠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닥불빗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담은 ASMR 영상이 인기다. 또 네이버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는 최근 이문세, 김이나, 정승환, 존박 등의 스타가 들려주는 ‘슬립가이드’를 런칭하며 ‘심야 라디오’의 분위기를 재현해냈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 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다. 오디오북 서비스 플랫폼 ‘윌라’의 조사에 따르면, 85%의 회원들이 오디오북으로 인해 “나만을 위한 힐링타임이 늘어났다”라고 답했다.

(왼쪽) 바이브 홈페이지 캡쳐, (오른쪽) 윌라 홈페이지 캡쳐

 

클래식 음악이 지닌 치유의 힘

클래식 음악은 ‘힐링 오디오 콘텐츠’ 류에 등장하는 단골 장르다. 태교에 좋다던 ‘모차르트 이펙트’는 과장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우범지대에 클래식 음악을 튼 후 범죄가 감소되었다는 연구가 존재해, 서울시에서도 골목길이나 지하보도 등에 클래식 음악을 방송하고 있다. tvN의 <알쓸범잡2>에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이 연구를 언급하며, ‘클래식의 진정 효과’를 역설했다. 과학적인 근거와는 별개로라도, 클래식 음악의 고전적인 선율이 선사하는 편안함과 안정감엔 모두가 이견이 없다. 

tvN 알쓸범잡 캡쳐.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M클래식 축제>

'M클래식 축제' 포스터 ⓒ마포문화재단 제공

‘클래식 음악’과 ‘위로’는 서로 잘 어울리는 키워드다. 넘쳐나는 자극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클래식 공연’이라는 처방이 필요한 시기, 마포문화재단이 <제7회 M클래식 축제>를 준비했다. 는 팬데믹 시기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가 3년 만에 개최되는 대규모 대면 축제로,  국내외 최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 9월 20일부터 66일간, 5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선선한 가을을 클래식 선율로 물들일 예정이다.

 

“편하게 보러 갈 수 있고, 가까이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 ... 예술의 일상화를 꿈꾸는 ‘생활밀착형’ 클래식 축제

클래식이 선사하는 치유의 힘을 널리 전하기 위해, 는 ‘생활밀착형’ 공연을 표방한다. 주최 측은 “클래식 공연은 비싸다”라는 편견을 집어던지고, 만 원으로도 관람이 가능한 공연 등으로 구성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고 보다 많은 시민에게 클래식 공연 관람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마포 골목상점을 이용한 후, 영수증을 제시한 관객은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어, 시민과 마포 골목상권이 ‘윈윈’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 마포구에 소재한 소상공인의 경우,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오마카세’처럼 다채롭게 이어지는 클래식 공연의 향연

셰프가 손님에게 다채로운 스시를 코스로 내어주는 ‘오마카세’. 우리말로는 ‘맡김차림’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이 말은 최근 들어 그 뜻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스시 외에도 한우, 커피에 이어 디저트, 심지어는 음식과 상관 없는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차례대로 맛보는 ‘종합선물세트’를 이르는 말로 쓰인다.

제7회 M클래식 축제 주요 출연진(왼쪽부터) [피아니스트 박재홍,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바리톤 김기훈, 피아니스트 김도현, 피아니스트 백건우, 피아니스트 문지영, 피아니스트 김정원, 테너 정의근, 첼리스트 심준호, 기타리스트 박주원, 기타리스트 박규희,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트럼피터 성재창, 지휘자 김광현, KBS교향악단] ⓒ마포문화재단 제공
제7회 M클래식 축제 주요 출연진(왼쪽부터) [피아니스트 박재홍,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바리톤 김기훈, 피아니스트 김도현, 피아니스트 백건우, 피아니스트 문지영, 피아니스트 김정원, 테너 정의근, 첼리스트 심준호, 기타리스트 박주원, 기타리스트 박규희,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트럼피터 성재창, 지휘자 김광현, KBS교향악단] ⓒ마포문화재단 제공

올 가을, 장장 66일간 이어지는 <M클래식 축제>는 맛 좋은 ‘클래식 오마카세’ 그 자체다. 피아노 리사이틀부터 성악, 오케스트라 등 갖은 재료로 맛있게 버무렸다. ‘마포문화재단’ 셰프가 꼼꼼히 엄선한 코스 메뉴 중, 어떤 것을 골라도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 다음 메뉴판을 참고해, 입맛에 맞는 테마를 골라보자. 

 

①소문으로만 들어봤던 그 맛이 궁금하다면, <M 소나타 시리즈>

<M 소나타 시리즈>에서는 거장 백건우부터 각종 콩쿠르를 석권한 문지영, 백건우, 김도현 등 국내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릴레이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공연명 공연일 장소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10.1 토 17:00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 10.30 일 17:00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문지영 피아노 리사이틀 11.24 목 20:00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②톡톡 튀는 새로운 맛을 찾는다면, <Young Stars>

 

최근 클래식계에서 떠오르는 젊은 거장들의 공연도 주목해 보자. <Young Stars> 테마에서는 금관악기의 앙상블이 펼쳐지는 ‘금빛 바람이 불다’, 클래식 기타와 집시 기타가 만난 ‘Two Guitars’, 천재 소녀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박수예의 리사이틀 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명 공연일 장소 아티스트
금빛 바람이 불다 10.4 화 20:00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SNU Brass Society,
트럼피터 성재창
Two Guitars :
박규희x박주원
with 박종성
10.5 수 20:00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기타리스트 박규희, 박주원,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박수예
바이올린 리사이틀
10.25 화 20:00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피아니스트 김채원

 

③감동을 주는 맛! <노래의 날개 위에>

성악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오페라 아리아와 서양 예술가곡, 한국 가곡까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세계에 감동을 전한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김기훈의 듀오 콘서트 등,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음악가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공연명 공연일 장소 아티스트
러시안 멜로디 9.30 금 20:00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스 오스마노프,
피아니스트 최승리,
테너 김동원, 바리톤 김인휘,
해설·사회 장일범,
앙상블 더 브릿지 챔버 오케스트라

한국가곡
세기의 콘서트
#6. 아버지처럼
10.4 화 20:00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지휘 로즈송, 테너 하만택, 윤서준,
바리톤 송기창, 임희성,
소프라노 홍예선, 정혜욱,
코리아아르츠앙상블

 

④낯설지 않은 맛을 찾는다면, <브런치 시리즈>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졌다면, 해설이 함께하는 <브런치 시리즈>가 제격이다. 해박한 지식과 재치 있는 입담이 더해져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유익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공연명 공연일 장소 아티스트
슈만 스페셜 9.30 금 11:00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피아니스트 안종도,
해설 송현민

 

 

‘마포문화재단’ 셰프가 척척 요리해서 내어주는 클래식을 맛있게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지친 마음이 사르르 누그러져 있을 것이다. <제7회 M클래식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마포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bct@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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