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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멍때릴 수 있다" 배우 엄현경이 '제5회 멍때리기 대회' 참가했다(현장 사진)

언니가 거기서 왜 나와????

'멍때리기 대회'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제5회 멍때리기 대회 현장. 출처: 뉴스1
제5회 멍때리기 대회 현장. 출처: 뉴스1

지난 2014년 10월 처음 열린 멍때리기 대회는 문화예술가 웁쓰양이 기획했다.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에는 대회 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낭비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참여형 퍼포먼스다. (중략) 벌어놓은 돈으로 커피를 마시거나 근사한 옷을 사는 사소한 사치를 누리 듯, 시간의 사치도 부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벌어놓은 시간은 언제나 새로운 일들로 채워지고, 우리 계속 바쁘게 살아 갈 뿐이다. 혼자만 멍때리는 것이 불안하다면, 다같이 멍때리면 어떨까.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만 때리면 된다. 가만히 멍을 때리고 있으면, 추최 측이 15분 단위로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체크해 누가 멍을 가장 잘때리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제5회 멍때리기 대회는 이틀 만에 신청자가 4000명이 넘을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18일 오후 잠수교에서 펼쳐진 대회 현장은 오직 '멍'만 가득했다. 참가자들이 내리쬐는 햇빛을 피하기 위해 우산을 들거나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 눈에 띈다. 

참가자들 중에는 배우 엄현경도 있었다. 엄현경은 작은 우산을 덧씌운 모자를 착용한 채 멍을 때리고 있다.

 

멍때리는 엄현경. 출처: 뉴스1
멍때리는 엄현경. 출처: 뉴스1

엄현경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4시간 멍때릴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날 우승은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참가한 김명엽(31) 씨가 차지했다. 김씨는 연합뉴스에 "앞으로 큰 것 바라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몸 건강하게만 뛰어줬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참고로 지난 2016년 멍때리기 대회에서는 래퍼 크러쉬가 우승해서 화제가 됐다. 당시 크러쉬는 채널A 뉴스에 "정신없이 살았는데, 뇌에 휴식을 주고 싶어서 참가했다"라고 말했다. 

2016년 멍때리기 대회에서 우승했던 래퍼 크러쉬. 출처: 채널A 
2016년 멍때리기 대회에서 우승했던 래퍼 크러쉬. 출처: 채널A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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