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플레이'는 경기장이 아닌 도로 위에서 펼쳐졌다.
조지아주의 로마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들이 자동차 사고를 당한 50세 여성을 구했다. 피플에 따르면 현지시각 8월 12일 로마 고등학교 6명의 미식축구 선수들은 함께 등교를 하다가 학교 앞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로마 고등학교의 수학 교사인 루이스 고야도 때마침 사고 현장에 있었다. 고야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따르면 그는 교차로에서 굉장한 소리가 들렸고 그쪽으로 달려가 차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50세 여성이 탄 차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고 유동액이 쏟아져 교차로를 온통 뒤덮었다.
문은 끔찍한 모양으로 구겨져 있었다. 고야가 구급차를 부르는 사이, 등교를 하던 로마 고등학교의 학생이자 미식축구 선수인 세자 파커, 트레이보 애덤스, 앤트위언 캐리, 메시아 대니얼스, 타이슨 브라운 그리고 알토 무어가 달려나갔다.
고야는 그들이 "문자 그대로 온 힘을 써서 차 문을 열었고 그 덕에 여성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묘사했다. 불과 몇 초 만에 문을 연 이 용감한 선수들은 여성을 차 안에서 구해냈다. 선수들은 차 밖으로 나오고도 얼마간 패닉에 빠져 있던 여성이 안정을 되찾도록 도왔다.
위험을 무릅쓰고 사고 피해자를 구한 여섯 명의 선수들 가운데 브라운은 WFLD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에 대해서는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 안에 탄 여성분이 걱정이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알토는 찌그러진 문의 양쪽을 붙잡아 당겨 열었다고 사고 상황을 회상했고 그들은 여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다른 차량에 있는 탑승자의 안전도 확인했다고 했다.
학교에 설치된 카메라에는 여성이 탄 소형 차량이 충돌 직전 이를 피하기 위해 흔들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아담스는 "엄청 큰 '쾅' 소리를 들었다"라고 말했으며 소리를 들은 즉시 그것이 큰 사고로 번질 것임을 짐작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를 당한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자상과 타박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곧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WFLD에 전했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