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를 청와대에서 경복궁 안으로 옮기는 방안이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의 실행 방안 중 하나로 제시됐다.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청와대 이전 공약의 이름) 기획위원이자 유명한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이 위치한 곳을 대통령 관저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승 대표는 대통령 관저·영빈관·경호실 등 청와대 부속시설이 들어설 후보지로 경복궁내 유휴시설인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두 곳을 꼽았다. 승 대표는 국립고궁박물관에 대해 "현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는 원래 공터로 남아있던 곳"이라며 "지금의 건물도 오랫동안 이곳에 있었던 만큼 다른 용도로 바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와 바로 연결돼 있고, 새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세종로 정부 서울청사와 직선거리로 100m거리에 불과하다. 걸어서 5분 안팎이면 갈수 있어 유력한 새 관저 후보지로 거론된다. (매일경제 5월 17일)
공약대로 대통령 집무실이 광화문의 정부종합청사로 옮겨질 경우 대통령 관저가 멀어진다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기는 하나 아직까지는 승 대표가 기획위원으로서 제시하는 방안일 따름이다. 청와대는 매일경제에 "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나온 내용으로 청와대에는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