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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은 황교안의 대선출마를 "말도 안 되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미친 짓"이라고 표현했다

  • 허완
  • 입력 2017.01.30 19:32
  • 수정 2017.02.02 06:28
ⓒ연합뉴스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3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을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황 권한대행 측이 "품격 있는 표현을 써야 한다"며 불쾌감을 표하면서 양측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의 대선 출마? 말도 안 되고 실현 가능성도 없는 미친 짓"이라며 "스스로 사임하고, 이를 자기가 수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또다시 자기가 임명하고, 대선에 출마한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황 권한대행이 출마하려면 자신의 사표를 스스로 수리하고, 이와 동시에 다른 권한대행을 임명해야 한다는 점을 꼬집은 셈이다.

그는 또 "그리되면 보수는 무리수를 내서라도 권력만 탐하는 족속이라는 좋은(?) 교훈을 남기겠군요"라며 "대선 출마설에 침묵하는 황 총리도 묘한 분이란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정 전 원내대표는 범여권 대선 주자로 분류되면서 '제3 지대' 세력화를 모색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황 권한대행은 현재 순수 여권 주자로 분류되는 인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공개 러브콜이 나올 만큼 새누리당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 전 원내대표가 이처럼 소셜미디어로 '견제구'를 던지자 황 권한대행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SNS라 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 품격 있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자신의 신년 기자회견을 비판하는 논평을 낸 바른정당 대변인인 장제원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꾸짖듯" 항의했다고 장 의원이 주장했다. 당시 황 권한대행 측은 장 의원에게 전화했는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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