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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침실 인테리어 공사한 사람은 최순실 빌딩 관리인이었다

  • 박세회
  • 입력 2017.01.13 12:00
  • 수정 2017.01.13 12:01

'비선실세' 최순실 씨 소유의 빌딩에서 일하던 관리인이 최씨 일가와의 인연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침실의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같은 증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3차 공판에서 검찰의 수사기록을 통해 공개됐다.

이는 최씨와 대통령의 친밀 관계를 입증하는 증거라고 검찰은 주장했다.

최씨가 강남에 소유한 미승빌딩의 관리인이었던 문모 씨는 검찰 조사에서 "다른 곳이 못 하는 전기공사를 했고 정윤회 씨가 나를 좋게 봐서 미승빌딩에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씨는 '최씨 지시로 대통령 관련 업무를 한 적 있는가'라는 물음에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정윤회 씨가 당시 박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에 가서 집을 수리해주라고 해서 그때 인사를 해 알게 됐다"고 대답했다.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당사자인 최순실씨가 귀국한 30일 오전 한 언론사의 카메라가 최 씨가 소유한 건물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을 향하고 있다. 최씨의 행방은 이날 오후까지 묘연한 상태였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는 정씨의 부탁으로 박 대통령의 차를 운전해준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대통령 침실의 인테리어 공사를 한 적이 있냐고 묻자 문씨는 "보안검색을 받고 신분증을 맡긴 뒤 청와대 관저에 가서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문씨는 "최순실씨가 제게 '대통령 침실에 손볼 게 있으니 가보면 어떤 일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해서 청와대에 갔다"면서 "대통령이 제게 침실 선반 위치를 조정하고 창문 커튼과 샤워꼭지도 걸어주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씨는 이후에도 한 번 더 청와대에 가서 서랍장을 고쳐달라는 등의 요청을 받고 공사를 해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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