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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이 하루도 안 돼 모임 이름 변경한 이유

ⓒ연합뉴스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조직한 '구당(救黨) 모임'이 명칭을 정한 지 하루도 안 돼 변경하는 해프닝이 12일 벌어졌다.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의원 40여명은 전날 저녁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한 뒤 "분열된 보수세력을 통합하겠다"며 당내 모임 '혁신과통합연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모임의 대변인을 맡은 민경욱 의원은 브리핑에서 비주류가 주축인 비상시국위원회에 맞서는 차원에서 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임의 일원인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 모임을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이라고 칭했다.

과거 스스로 '폐족'을 선언했던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지난 2011년 부활에 시동을 걸며 만든 모임 이름이 '혁신과통합'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폐족' 위기에 몰린 친박계가 부활을 꾀하며 붙인 모임의 명칭이 '연합'자를 제외하면 과거 친노 모임과 같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러니'라는 평가도 나왔다.

'혁신과통합'은 18대 대통령 선거를 1년여 앞둔 2011년 10월 친노계와 시민사회 인사가 주축을 이뤄 발족한 야권 통합 추진모임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이해찬 전 국무총리, 배우 문성근 씨, 민주당 이학영 의원 등이 '혁신과통합'의 상임대표를 맡았다.

이 모임은 이후 '시민통합당'(대표 이용선)을 창당하고, 그해 12월 16일 민주당과 함께 '민주통합당'(공동대표 이용선 원혜영)으로 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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